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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르마을 연쇄살인사건 #5 2019.04.25. 22:41
 이소월 http://lod.nexon.com/board/1879048194/6507  주소복사
궁정마법사의 각성은 이제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섰다.

그녀의 마나는 맹렬히 회전하며 주위를 감쌌고, 기운은 매우 강대했다.


그때 잠시 멈춰선 하벨 뒤로 붉은 인영이 서서히 다가왔다.

가까이에서 보니 붉은 인영은 그저 그 자가 가진 아우라였을뿐,


그것의 정체는 온 몸이 잿빛으로 물들인 매우 사악해보이는 여성이었다.



[ 그 더러운 힘 . . 내 앞에서 감히 그 자의 냄새가 묻어있는 힘을 꺼내보이다니 . . ]



말을 마친 여성의 악령이 무어라 주문을 외우자, 각성하던 궁정마법사의 기운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 크으으, 무슨 술수를 부리는 것이냐. "



[ 내가 너의 각성을 방해하는 것은 네년 따위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 힘이 불쾌하기 때문이다. ]



궁정마법사의 강대했던 마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그녀는 각성을 마치지 못했고 잿빛의 악령은 그녀의 모든 마나를 상쇄시켰다.

궁정마법사가 힘을 잃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자 악령은 그녀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가까이에서 보니 악령의 얼굴은 매우 심한 고문이라도 당했었던 듯 흉터와 꿰맨 자국으로 즐비했다.


어느새 다가온 하벨이 검을 들어 장무기의 목을 겨눴고,

궁정마법사는 악령의 손에 목이 졸려진채로 공중에 들어올려졌다.


최강으로 구성된 파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악령이 뿜어내는 사악한 기운탓인지 왠지 모르게 사방에서 고통의 비명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일행 모두가 완전한 절망끝에 서있던 그 때,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던 리시나가 어느새 정신을 차렸는지 손에 무언가를 쥔 채

신성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신성한 주문은 곧 하나의 리듬을 가진 노랫말로 바뀌어갔고,

밝은 빛이 그녀의 손으로부터 강렬하게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새하얀 천 그 위로 포개어진 다섯개의 조각


생명을 불어넣어 태고의 나무 위로 올려보내노니


나는 저것을 곧 별이라 부르리라 -




백색의 언덕을 넘어 하늘 위로 다가선


나의 염원은 곧 광휘의 칼날이 되어


그대 적들의 눈을 멀게 하리라 -




빛을 인도하는 그대의 세월은 지지 않을 것이니


1년이 채워지기 위해 365개의 하루가 필요하듯


고결한 그대의 숨결은 끝내 저 별에 닿으리라 -





리시나가 시전한 성스러운 노래는 이미 현세에는 절전된 것으로,

아주 오래전 이아가 자신의 눈물로 별을 만들 때 전승된 고대의 성가(Chant)였다.


찬트를 끝낸 그녀의 주위는 어느새 눈부신 빛의 결계로 가득 채워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무기가 기침을 하며 중얼거린다.



" 쿨럭 . . 천계의 목소리. 이것이 바로 홀리바드 . . "



빛의 결계는 온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악령은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 꺄아아아아아악 ! ]



악령이 비명을 지르자 교회의 바닥이 조금씩 흔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리시나가 결계의 전개를 유지한 채, 궁정마법사에게 소리쳤다.



" 지금이에요 어서! "



그녀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기에 궁정마법사는 지칠대로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장무기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통스러워하는 악령과 달리 하벨의 머리에 새겨진 각인은 여전히 붉게 빛났고

그의 검이 그대로 장무기에게로 향했다.



" 안돼! "



" 쿨럭 . . 어서가시오. 어서 . . "



단 한번의 검격이 그의 몸을 휩쓸고 갔고

엄청난 정신력과 강대한 내공으로 붙들고 있던 장무기의 몸이 마지막 말을 끝으로 토막나고 말았다.


고개를 돌린 궁정마법사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대로 리시나까지 죽게 만들수 없다는 생각에 사력을 다해 그녀에게 다가갔다.



악령의 사악한 기운에 신성한 결계가 얼마가지 못해 깨져버렸고

그 순간 리시나 앞에 도달한 궁정마법사는 마지막 마나를 쥐어짜내 간신히 텔레포트를 시전한다.


.

.

.

.



5명으로 시작했던 조사단에서 살아돌아온 것은 겨우 2명.

그마저도 힘을 다한 상태로 언제든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급히 텔레포트 해온 것이다.


궁정마법사는 곧바로 치료를 위해 옮겨졌고, 리시나는 기력이 많이 쇠했는지 매우 지친 상태였다.


며칠 뒤 궁정마법사가 회복하였고, 곧바로 왕실회의가 소집되었다.


슬레이터왕은 침울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 설마 이번 조사단까지 당할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소. 하벨까지 잃다니 대체 그것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이오? "



그 말에 모두가 고개를 숙일뿐, 누구 하나 섣불리 입을 열지 못했다.


잠시간의 침묵이 유지되었고 궁정마법사가 조심스레 앞으로 나서 입을 열었다.



" 전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



" 말해보시오. "



" 제가 장무기님을 구하려 흑마법의 각성을 시도했을 때, 그 악령의 반응이 왠지 이상합니다. "



" 그것이 그대의 각성을 방해했다하지 않았나? "



" 그렇사옵니다. 본래 악령이라면 제가 어둠의 마나를 개방했을때 오히려 그 힘을 차지하려고

하였을텐데 그 악령은 오히려 그 힘이 불쾌하다며 오히려 강력한 힘으로 저를 압도했습니다. "



슬레이터는 인상을 찡그려보이며 입을 열었다.



" 그렇다면 그 악령은 뮤레칸의 지배를 받지 않는단말인가? "



"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알아내야겠습니다. "



이어 각오를 한 듯, 궁정마법사는 앞으로 걸어나와 슬레이터에게 힘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 전하, 소신 감히 청을 드리옵니다. 왕실지하감옥 마지막층에 갈 수 있게 허락해주시옵소서! "



그녀의 말에 장내가 수군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껏 침묵을 유지하던 지크프리트 장군이 노성을 터뜨리며 사납게 입을 열었다.



" 이보시오 궁정마법사. 그대 미쳤소? 거기가 어딘줄 알면서 간다는 것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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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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