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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딘의 부활(3) 2019.1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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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딘의 부활(3)


부제: 루딘의 창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죽음도 고통도 없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어찌 두렵겠느냐.


단, 육신의 상태로 천심의 고뇌와 번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그것이 두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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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담배연기

간혹 들려오는 싸움 소리가 음악을 더욱 경쾌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왁**껄 떠들고 있었다.

술잔을 나르는 난쟁이들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한 테이블과 의자 사이를 능숙하게 피하며

음식과 술을 나르며, 작지만 두툼하고 털이 무성한 손으로

사람들의 욕설이 섞인 고함소리 속에서도 주문한 음식과 술을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적으며, 바쁘게 움직였다.








왁**껄 떠드는 사람들의 대화가 오히려 경쾌한 음악소리를 시끄러운 소음처럼 만들었다.

경쾌한 음악처럼 이곳과 어울리지 못하는 한 사내가 있었으니,

삐쩍 마르고 턱이 뾰족한 이 사내는 불만 섞인 눈빛으로 구석자리를 쳐다보며 혀를 차고 있었다.

'오늘도 저기 앉아있군.. 아주 고정 자리가 됐어. 꼴랑 싸구려 술 한 잔 시켜놓고 뭐 하는 거야. 대체...'



갑자기 홀 정중앙 테이블에서 험상궂게 생긴 사내가 잔뜩 화난 목소리로 소리친다.

"야 인마! 어디다 한눈팔고 있어. 술 갖고 오라는 소리 못 들었어?"

이내 삐쩍 마르고 턱이 뾰족한 사내는 불만 섞인 눈빛을 재빨리 거두고

가식적인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두 손을 모으고 잽싸게 대답했다.

"내내 갑니다 가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분명 저 험상궂게 생긴 사내에게 머리통 한대 쥐어 박힐 것이다.

한대뿐이랴.. 혹시라도 험상궂게 생긴 사내가 오늘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다면 그 화풀이 대상은 바로 나일 것이고 그렇다면 ...

뼈마디 마디가 성할 일 없을 것을 알고 있는 삐쩍 마르고 턱이 뾰족한 사내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일을 하며 몸으로 익힌 처세술로

빠르게 술 한 통을 두 손으로 잡고 사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술잔을 건네주며 가식적인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친근한 척 대화를 건넸다.








"알프레드님 여기 술 갖고 왔습니다요.. 헤헤 헤헤~~"

요즘 통 안 보이시더니.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요.?"

험상궂게 생긴 그는 담배 한 모금 깊게 들이 마시고 술통을 건네준 사내 얼굴에 내뿜으며 대답했다.

"그게 말이야.... 루씬..너 손(thorn) 알지..?

양손을 배앞에 공손히 올려둔 채 알프레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손(thorn) 알다 마다요.. 가시나무잖아요~~ 쿠룸 제조할 때 필요한거.."


알프레드는 다시 담배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고 루씬의 얼굴에 뱉으며

욕설을 섞어가며 말을 이어갔다.

"아 xxx 기가 손(thorn) 사냐고 물어보길래 시X 내가 그래서 대답했지.

제시하라고.. 그랬더니 시x**가 "즐" 이러는 거야.

루씬, 너 같으면 열받아 안 열받아? 열받지!!?"







'이 모지리같은놈... 하. 괜히 물어봤어.. 화만 더 돋운 거 같네.'

루씬은 떨리는 마음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킨 후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최대한 웃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제시하라고 한 놈이 나쁜 놈이죠 당연히~~

알프레드님같이 인자하신 분 아니었다면 그놈은 벌써 황천길로 골백번도 더 갔을 겁니다.. 

암 그렇고말고요~~헤헤 헤헤"

루씬의 얼굴과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험상궂은 얼굴에서 입꼬리가 한껏 올라가더니 

두툼한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루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루씬의 대답이 흡족한 모양인가 보다.

루씬은 지금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알프레드가 입꼬리가 올라가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는 건 나 지금 기분 최고니깐 뭐든 말해봐 다들어줄게라는 무언의 표시였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 루씬은 재빠르게 알프레드에게 궁금한 걸 물어봤다.







"알프레드님.. 혹시.. 매일같이 싸구려 술 시키고 주야장천 혼자서 몇 시간이고 

죽치고 있는 저 영감탱이에 대해 아시는 게 있는지요~!?"

루씬은 뾰족한 턱을 영감탱이가 앉아 있는 곳을 가리키며 두 손은 배를 감싸고 공손히 물어봤다.

알프레드는 올라가있던 입꼬리가 살짝 내려오더니 뾰족한 턱이 향한 곳을 응시하였다.

이내 앞에 놓여있던 술통을 들더니 그 영감탱이가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끝.



  허브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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