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그래서 용사가 되려하는데 거절당한거라구?'
호기롭게 웃는 제프아저씨가 물었다
난 제프아저씨에게 그동안 있었던 나의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었다
사람을 믿진않지만 이 감옥에서만큼 제프아저씨의 지위는 막강했으며
그가 어쩌면 지금 이 나락에빠진 날 도와줄수도 있을것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기때문이였다
그때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던중 한 사내가 제프에게 외쳤다
'제프대장. 방금 저 친구가 박오름이라고 했어'
'박오름..그리운 이름이군 훗'
'제프아저씨 오름을 알아요?'
'그냥 뭐 좀 아는녀석이라서. 재미있는 녀석이지 하하'
'아무튼..전 여기서 나가야만 해요'
'나가서 뭘 어쩔셈이지?여기서 나간다면 넌 마이소시아 지명수배자가 될테고
얼마가지 않아서 붙잡힐텐데'
'다시 붙잡힌데도..다시 도망칠거에요'
이윽고 말이없던 제프아저씨가 사내들에게 묻는다
'무타이포가 내일 온다고 했나?'
'넵 형님'
'무타이포 아래에 그 보좌관이 누구였더라'
'비스크입니다 형님'
'간수 듣고있나?'
'듣고있지..'
내 이야기에 집중해서 듣고있던건 제프아저씨와 몇몇 일당들만 있던건 아니였나보다
간수까지도 나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고있었다
'내일 비스크와 무타이포가 루어스에 잠시 온다면
비스크와 무타이포에게 여기 꼭 데려가야할 재밌는 녀석이 있다고 전해주게'
'그건..곤란할꺼야 그들이 내 말을 쉽게 듣겠어?'
'제프가 그리 말했다고 하면 아마 들을테니 내 이름을 빌리면 된다네'
'전해는 주겠지만 그들이 오지않아도 날 원망은 하지 마라 제프..'
'전해만 줘 . 보수는 알아서 해줄테니'
간수에게 전할말을 전한 제프아저씨는 또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전하는 것 같았다
노비스마을에서 투덜거리기만 했던 도적 박오름이 제프아저씨와는 무슨 인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녀석덕분에 제프아저씨에게 도움을 받을수있다
오랜 긴장이 풀리니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내일 난 어쩌면..이곳에서 나갈수있다
하지만..나가서 당장 무엇을 해야할까...복잡한 머리를 싸매쥐며 아까보단 낯설지않은 이곳에서
눈을 감고 잠에 들기시작하였다
'아...아빠....도와주세요....'
팟
잠꼬대를 했나보다
코고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오는 너무 차가운 이곳은 루어스 감옥..
잠깐 잠에들었다가 잠꼬대에 나도모르게 아빠를 부르며 일어나니 제프아저씨 목소리가 들린다
'나이가 몇갠데 아빠를 찾냐'
'죄송해요..아빠가 보여서...'
'아빠 돌아가셨나?괜한걸 물었다면 미안하고'
'돌아가셨어요..마을을 지키다..'
'뭐?이름이 어떻게 되는데?'
아차..나도 모르게 아빠의 존재를 이야기해버렸다
내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절대 아빠의 이야기는 입밖에 내지않으려했는데
결국 나도모르게 이야기를 내버렸다
누구든 내 아버지가 권왕(拳王)임을 듣고나면 날 부담스러워했다
하물며 용사단에서도 거절당했는데 누구든 좋게 볼리가 없는데..결국 또 입밖에 꺼내다니
제프아저씨는 집요하게 묻기시작한다
'아버지 이름이 어떻게되지?'
'그건...권왕(拳王)...권..'
챙챙
쇠창살이 뒤틀리고 제프아저씨가 크게 놀란다
그 덕분에 자고있던 다른 죄수들까지도 코고는걸 멈추고 잠에서 깨는듯 했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소리지르는 제프아저씨의 목소리가 감옥에 불길한 침묵을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