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이번엔 어디로 갈꺼야?'
'따라와 용택! 이번엔 메넘할머니의 신경통을 해결하러 갈꺼야'
'그건 또 뭐람..'
세찬의 당당한 걸음걸이를 따라서 노비스마을을 떠돌았다
세찬도 길을 잘 모르는지 여기저기 들어갔다가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결국 도착한 아랫쪽 민가 ..
그곳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표창을 들고있는 사내가 보인다
'세찬 저 사람이 메넘할머니야?'
'그럴리가..저 사람도 우리와 같은 용사같아 용택'
눈치를 살피고있는데 저 아래쪽에 보일듯말듯 할머니 한분이 계신다
직감적으로 저 할머니가 메넘할머니라는걸 알게되었다
'아이고오~다리야....아이고오~삭신이야...'
눈치를 주는건지 할머니가 앓는 소리를 하자 번죽좋은 이세찬이 불쑥 다가선다
'할머님 저희가 할머님의 신경통을 해결해드리고자 찾아왔습니다'
'아이고~이런 고마울데가...'
이에 질세라 나도 세찬의 옆에 끼어들어서 메넘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마이소시아 최고의 무도가가 될..권용택이라고 합니다
신경통으로 고생하신다는 말씀듣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아이고~두 사람 모두 날 도와주시게나..
내가 요새 다리가 너무 아파서 말이야..저기 허즈라는 명의에게 물어보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방에서 무게를 잡고있는 허즈에게 찾아가려고 가는데
갑자기 아까 표창을 들고 서있던 사내가 냉큼 허즈에게 다가가서 말을 건다
'메넘할머니의 신경통에 필요한 약이 뭡니까?'
'어어?자네는 메넘할머니에게 다녀오지도 않고 나에게 바로 오는가?
떽! 가서 메넘할머니에게 의뢰를 받고 나에게 오시게'
'아 거 참 딱딱하게 굴기는'
벙쪄있는 세찬과 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던 사내는 비웃듯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니네처럼 굼뜨면 안돼 세상은 빠른놈이 다 가지는거거든'
메넘할머니에게 다녀오지도 않고 곧장 허즈에게 갔다가 망신을 먹은 주제에 저런 말이 나올까
녀석을 쳐다보다가 세찬과 나는 정신을 차리고 허즈에게 갔다
'저 허즈 선생님 저희는 세찬.용택이라고 합니다
메넘할머니의 신경통에 쓰일 것을 구하고 싶은데 무엇을 구해야할까요?'
'잘 왔구만 젊은이들 사실 자네들이 해낼수있을진 모르지만 신경통에는 앤트자이언트의 몸통만한게
없다네..다만 녀석은 성질이 꽤 고약하고 마법까지 사용하는 몬스터라서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라네'
'저 세찬과 여기 용택은 그쯤 아무 문제없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앤트자이언트는 노비스 지하던전 B2에서 출몰을 한다네 꼭 코마디움을 챙겨서 가는거 잊지말고..'
'코마디움..??'
어디서 분명 들어본 기억은 있지만 그 쓰임새와 생김새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세찬이 벙쪄있는 내 팔을 잡고 밖으로 잡아 이끈다
'용택! 코마디움에 대해서 모르는거야?'
'어?..그러니까..어디서 분명 들어는 봤지만...'
'우리 중 한사람이 코마상태에 빠지면 회복시켜주는 시약이잖아!
용택 넌 수업시간에 잠만 잤구나?'
'아 이제 알것같아 세찬 그럼 코마디움 챙겨서 바로 가자'
아는척 하는 세찬의 태도가 상당히 마음에 들진않았지만 아는게 많은 세찬이기에 든든한건 있었다
코마디움을 사려고 상점에 가는데 아까 그 표창을 든 사내가 또 재빠르게 우리 옆을 지나간다
'멍청이들! 노비스 지하던전B2에 앤트자이언트가 나온다는건 이미 들어버렸다구!
난 먼저 가서 몸통을 가져올테니 너희들은 계속 용사놀이나 하고 있으라구!'
더 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조롱하는 태도에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저 사내를 날려버리잔 생각이 들었다
주먹을 쥐는데 옆에서 세찬이 날 붙잡고 나지막히 말한다
'자만심이 부르는 결과는 얼마나 참혹한지 배울꺼야'
얘길 듣고 표창 든 사내를 쳐다보니 신이나서 룰루랄라 뛰어가는 뒷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