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악!!"
잠시간 추억에 빠져있을 무렵 나의 정신을 일깨우는 커다란 고통이 온몸에서 느껴졌다. 그만 한쪽 무릎을 꿇고 얀크를 쳐다보다 고갤 숙여 나의 몸을 천천히 내려다 보았다.
'끔찍하군..'
가슴에는 x자로 커다랗고 깊게 베여 있었고 양팔목은 반쯤 잘린듯 덜렁거리며 그 외에도 수 많은 상처로 인해 온 몸은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해 있었다.
"아프냐? 하지만! 니가 느낄 그 고통보다 그녀가 죽어가면서 느꼇을 기분이 어떨것 같나?"
"킄킄... 헛소리 마라! 그렇다면 내가 그 자리에서 그녀 대신 죽어야만 했다는 거냐?"
"그렇다! 넌 그녀의 약혼자니까!"
"후후후.. 그래서 그녈 구하지 않았다."
"뭐라!!!"
순간 얀크는 매우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난 그녈 진심으로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를 지켜서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었던 거지.. 크크,,, 그런데 넌 아닌가**??"
"크아아아!!!"
얀크는 나의 발언에 그만 폭발한듯 괴성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가 이성을 잃어 버림으로 인하여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가 보였다. 하지만 난 그 허접한 일격마저 막을 힘이 없다.
'이제 죽는건가...!'
순간 나와 얀크의 사이에 작은 틈새가 보였다. 그 틈새 사이에서 푸른빛이 세어 나오기 시작했다.
'설마..'
더 이상 망설일 시간 따위는 없었다. 난 곧 바로 아직까지 놓지 않았던 검을 든 팔을 그 푸른 빛을 향해 휘둘렀다. 그리고 외쳤다!
"크래셔!!!!!!""
순간 얀크는 당황한듯 나를 쳐다보다가 아무런 변화가 없자 비웃듯이 나에게 일격을 날리려고 했다. 그러다 그 때 이변이 일어났다. 강렬하게 빛나는 푸른 빛줄기가 수십가닥 생기더니 곧 바로 얀크를 향해 날아가 그의 몸을 수십번 베고 찢고 꿰뚫어버렸다.
"크아아아악!!!!!!!!!"
그의 괴성을 듣고 나는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나보다 더 심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두팔과 한다리가 사라져 있고 온몸을 피로 뒤 덮은체 쓰러져 있었다.
"하악-하악-- 어떻게 네 녀석이 하악- 그런 기술을 쓰는 쿨록!!"
그는 고통스러운듯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난 그의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왜냐면 이미 그는 숨이 멎어버렸기 때문이다.
"살은건가.."
점점 멀어져가는 의식을 놓아버린체 난 조용히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