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넌지시 던져본 작은 물음.
" 요즘 어때요? "
불 보듯 뻔한 질문.
대답할 가치 따위도 없는 케케묵은 질문.
이 시스템에 지배된 사람들은,무미건조하게 대답하기 마련이다.
" 그냥 그래요. "
혹은,
" 늘 똑같죠. "
변화란건 찾아볼 수 없다는 듯 시큰둥한 반응.
그러나, 그 것은 착각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한다.
갑작스레 달라지는 것만을 변화라 할 것인가.
가장 무서운 변화는 시간을 압도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 동화되는 것.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미묘하게 나아가는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변화는 아주 작은것에서부터 지금 이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마치 작은 바람이 헤어나가 돌개 바람을 만들듯이.
그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 시점이 그렇다.
지금 우리가 있는 ' 어둠의 전설 '이 그렇다.
나는 이러한 작은 변화들을 서록(書錄) 하고자 한다.
누군가는 보며 즐거워 할 수 있도록,
누군가에게는 이 곳에 더 있고 싶은 동기를 줄 수 있도록,
그리고, 더이상 사람들의 입에서 뻔한 대답이 나오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