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1살인데?"
"아, 난 10살인데 형이라 하면 되겠다."
11 레벨도 되지 않는 케릭터로 만난 게임 속 첫 지인이였다. 그 날부터 우릴 하릴없이
마을을 구석구석 탐방하고 사냥을 함께 하였다. 내가 저녁으로 라면을 먹는 동안에도
녀석은 아무데도 안가고 나를 기다렸다. 그 장소는 구 마인 마을 3시쯤 되는 곳이였다.
앞은 포탈이 있었지만 쪼렙이라 들어갈 수 없는 곳이였다.
나는 한참 어둠에 푹빠져 무료화 한계치인 56까지 레벨을 올렸고 그 다음부터는 밀레스
지하묘지 10층으로 가서 망토, 배트맨, 크라운 파밍을 하여 노점으로 팔았다. 어느 순간
2~3천만 가량의 골드가 모아졌고 검턱을 사서 멋을 뽐냈다. 그러다가 녀석을 만나 자랑
도하다가 도가가 질리기 시작해 부케로 마법사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순식간에 레벨은
41을 찍었고 또 다시 녀석을 만났다.
"형, 그럼 이제 무도가는 안 키우겠네?"
"그렇지."
"그럼 그 케릭터 나주면 안돼?"
녀석의 무도가 레벨은 당시 43으로 부케가 있는건지 느린건지 레벨이 오르지 않았다.
복장은 오렌도복에 흰염색머리의 아드네일...
"알았어. 줄게 그런데 이거 마법사 케릭터랑 비밀번호가 똑같아서 여기 들어오면 안돼."
"응, 알았어."
"그럼 대지의밥 / 153153 이야. 난 시간이 되서 들어가볼게. 내일 보자~"
다음 날
내 케릭터는 텅 비어있었다. 녀석과 연락도 닿지 않았다.
몇 일이 지났을까.. 밀던 10층 파밍으로 어느정도 아이템을 복구하였다. 그러다
접속중에 '접속이 종료되었습니다' 메시지와 함께 강제 종료 되었고 나는 놀라서
제빨리 접속을 하였고 수초가 지나면 다시 접속이 끊어졌다. 그렇게 내 케릭터는
누군가와 접속 겨루기를 하며 조금식 자리를 이동하였고 구 수오미 콜존에서 우측
나무의 앞까지 와 있었고 내케릭터는 또 다시 빈털털이가 되었다. 없어진 아이템을
찾으로 주변을 둘러봤지만 보이지 않았고 녀석의 케릭터가 나무로 오는게 보였다.
금세 녀석은 나무의 앞에서 아이템을 주워 먹었고 나는 허망하게 서있었다.
그 녀석은 한참이나 내 앞에서 웃어제꼈다.
녀석은 나의 골드로 새롭게 치장을 하였는데
밀짚모자, 망토,선글라스, 작살, 구리방패, 속마기아목걸이,속금벨트, 등 멋지게 꾸미고 있었다.
녀석과 나의 만남은 여기서 완전히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