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 녀석은 사라져버리고 카류리안은 긴장이 풀려 제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이미 신체재생으로 체력소모가 심하여 얼마 안지나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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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는거야!!"
지금보다 한층 어려보이는 카류리안은 열심히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히 질려 있었으며 온 몸에 초록 포자들이 드문 드문 일어나있었다.
"흐흐흐, 리안? 중독된 몸으로 잘도 여기까지 찾아왔구나? 지금은 여자 하나 걱정할때가 아니라 네 목숨부터 지켜야지? 안그래?"
불쑥 리안의 등뒤로 푸른 복면을 쓴 도적 나타나 비아냥거리며 표창을 날렸다.
퓩- 퓩-
"크아아아!!"
이미 중독이 될대로 되있는 상태라 회피 능력마저 형편 없었던 리안은 그대로 공격을 받아내었고 무릎 꿇고 말았다.
"카류리안!!! 난 괜찮으니 걱정말고 도망가!!"
"흐읍! 미안해, 리리아! 내가 바로 친구들을 불러올게!! 조금만 참아!!"
곧바로 리안은 리콜을 찢고 그자리에서 벗어나버렸다.
"크흐흐흐.. 그럼 우리도 일을 마무리 지어볼까?"
'**.. 왜 아직도 오질 않는거야?! 나 혼자로선 무리라고!'
놀랍게도 리안이 사용한건 리콜이 아니였다. 그건 멀린이 특수제작한 일회용 변신 마법이 담긴 스크롤이였다. 지금 리안은 땅바닥에 있는 조그마한 돌로 변신한 상태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곧 도적은 수풀사이에서 리리아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내었다. 그러곤 곧 바로 무언가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1-2분이 지났을까 곧 결실이 맺혔다.
"....로카데오!!"
파아앗!!!
순간 허공이 갈리며 그 틈안에서 한 사람이 나왔다. 그는 푸른 로브를 입고 있었고 낡은 나무 지팡이 하나를 들고 한손으로는 길고도 긴 희고 풍성한 수염을 메만지고 있었다. 그렇다, 그는 멀린이였다.
"그래? 이 아이가 이아의 은총을 받은 성녀란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도적의 확답에 멀린은 품속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내 도적에게 건냈다. 도적은 그것을 받으며 무척이나 기쁜지 얼굴이 한층 상기 되었다.
"그것으로 자네가 원하는건 충분히 이룰수 있을거라네... 허나 앞으로 꼬리는 확실히 정리하게나.."
멀린의 마지막 말을 들은 도적은 순간 카류리안이 사라졌던곳을 돌아보더니 바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곧 카류리안은 변신 상태를 풀고 죽기 살기로 도적에게 달려들었다.
"멀리이인!!!!!!!!!! 당신이 어떻게!!!!"
"하하하, 어떻게 네가 그런 마법을 구사한건지는 모르겠다만 오늘이 너의 마지막이 될것이야!"
리안의 외침에 인상을 짖푸린 멀린은 바닥에 쓰러져 떨고 있는 리리아를 품에 안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리안, 그 피의 힘을 반드시 일깨우길 바란다. 아지토!"
그말을 마지막으로 멀린은 사라져버렸다. 멀린이 사라지자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고 냇가에 물이 흐르는 그런 자연소리 말이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저 멀리서 친구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리아안!!!!! 리리아!!! 어디 있는거야!!!"
"리리아!!! 리안!!"
"여기야!!! 여기라고!!! "
리안은 악에 받쳐 크게 소리 질렀고 곧 바로 얀크외 마을 친구들이 도착하였다. 도적은 숫적 열세에 그만 달아나버렸다.
"**! 달아나는거 하나는 기가막히게 빠르구나!!"
"음? 근데 리리아는 어디에 있는거야?"
"그래, 리리아도 여기있는거 아니였어?"
친구들의 물음에 리안이 답을 못하자 얀크는 굳은 얼굴로 리안의 멱살을 붙잡고 소리쳤다. 그러나 리안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얀크의 시선을 피했다. 그 행동에 얀크는 대단히 화가 난듯 무차별적으로 리안을 구타하였고 친구들의 만류에 간신히 멈출수 있었다. 그 후 리안에게 사실을 전해들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놀라고 그를 위로했으나 얀크만은 리안을 용서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