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전
팬소설 여러분이 작가가 되어 어둠의전설 소설을 써보세요

타고르마을 연쇄살인사건 #4 2019.04.03. 21:03
 이소월 http://lod.nexon.com/board/1879048194/6499  주소복사


누군가는 들어서며 생각했다.

최강으로 구성된 이 파티라도, 이번 임무만큼은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궁정마법사가 재빨리 주위를 밝히는 빛계열의 마법을 시전했지만,

겨우 옆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고작이었다.



그야말로 완전한 어둠이 드리워진 것이다.


주위를 잠시 지켜보던 하벨이 입을 열었다.




" 믿을 수가 없군. 궁정마법사는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있소? "



그러자 마찬가지로 앞에 놓인 어둠에 시선을 떼지 못한 궁정마법사가 답하였다.



" 있다면 딱 한가지 . . 악의 화신이 강림했을 때죠. "



그녀가 말한 것은 아마도 뮤레칸일 것이니라.


이때 장무기가 모두를 아우르듯 입을 연다.



" 너무 겁부터 집어먹지 맙시다. 최정예로 구성된 조사단의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 . "



그 말에 하벨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선다.




" 자, 천천히 나아가봅시다. 뭐가 튀어나오더라도 바로 대응할 수 있게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




일층과 이층 그리고 지하로 구성된 이 교회는 한때 마이소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교회였다.

그렇기 때문에 거대한 크기에 걸맞는 매우 넓은 실내를 가지고 있었다.



주위를 경계하던 장무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근처에 생명체의 반응은 없는것 같군요. "


" 글쎄요. "



들어서고나서 지금껏 입을 열지 않았던 리체가 포복을 한 채 손으로 무언가를 집으며 말하였다.



" 이 앞에 자그마한 물줄기가 있어요. "



그 말에 궁정마법사가 빛으로 물들인 지팡이를 그가 있는 곳으로 쳐들었다.


그리고 앞에 놓인 광경에 모두가 잠시 할말을 잃었다.


그것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시체였는데,

물줄기의 정체는 시체로부터 흘러나온 썩은 진물이었던 것이다.



" 빌어먹을. "



가볍게 욕지거리를 내뱉은 리체는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돌아간 시체의 얼굴을 자신을 향해 돌렸다.

얼굴쪽의 부패는 다행히 심하지 않아 형체를 알아볼 수 있었다.



" 흐음 처음보는 얼굴이군요. "



" 글쎄 . . 복장을 보아하니 그냥 이곳의 주민인듯 합니다. "



잠시 포복해있던 리체가 일어서려 하려고 하는 그때.

여태까지 굳게 닫혀있던 시체의 눈이 떠졌고 일순간 리체와 눈이 마주쳤다.



스산하게 빛나는 초록색의 매우 기괴한 눈동자.

절대로 산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 뭐 . . 뭐야! "



리체가 당황하며 물러서려 하자,

시체는 엄청난 스피드로 몸을 일으키더니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손으로 그를 덮치려 헀다.


그때 하벨이 리체를 손으로 잡아 뒤로 밀치며, 허리에 찬 검을 뽑고 그대로 수직으로 크게 베었다.


쿵 -


단 한번의 검격으로 시체는 그대로 두토막이 났다.

믿을수 없을 정도로 빠른 동작이었다.



" 가, 감사합니다. 하벨님. "



하벨은 고개를 끄덕여보이고 잠시 시체를 살피더니 입을 열었다.



" 뭐라고 부를 수도 없군. 그저 주술에 지배된 시체라고 밖에 . . 뮤레칸이 이런 주술도 사용하던가? "



그 말에 리시나가 답하였다.



" 수많은 악과 마주했었지만 주술로 각인한 시체는 방금과 같은 빠른 몸놀림이 불가능해요.

이건 마치 . . "



[ 크크크크크크큭. ]



갑자기 공중에서 들려온 알 수 없는 목소리에 모두가 긴장했다.



[ 이곳에 제 발로 들어오다니 그렇게도 죽고 싶으냐? ]



" 누구냐! "



하벨이 검을 쳐들고 소리쳤다.


그리고 갑자기 주위에서 기괴한 진동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져나가기 시작했다.



[꺄하하하. 그래 . . 원하는대로 모두 죽여주마! ]



그 말을 끝으로 앞쪽에서 약한 폭발과 함께 강렬한 붉은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 꺄아아아아악 ! "



붉은 빛이 나오자마자 리시나가 괴로운 듯 머리를 붙잡고 비명을 지른다.


계속되는 파동에 주변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앞쪽에서 새빨간 눈동자를 가진 누군가가 걸어오기 시작한다.



" 리시나! 진정하세요! "



궁정마법사가 그녀를 진정시키려했지만 소용없었다.



" 가. . 감당할 수 없는 원한이 이곳에. . 꺄아아아악! "



이성을 잃은 듯 그녀는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하벨은 앞을 주시했고,

그 뒤로 리체가 무기를 꺼내들고 방어자세를 갖췄다.

그리고 장무기가 몸안의 기를 응축하며 전방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 죽고싶지 않다면 거기서 멈추고 정체를 밝혀라! "



그러나 그 말을 비웃듯 붉은 눈동자를 가진 자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걸음을 이었다.

일순간 하벨과 그의 눈이 마주친 듯 싶었을 때, 리체는 다가오는 자를 공격하려는 듯 앞으로 나섰다.


푹 -


살을 뚫고 무언가 깊게 박힌듯 불쾌하게 들려오는 파육음.


난데없이 등장한 검이 리체의 복부를 꿰뚫었다.



" 크헉. "



입에서 피를 쏟으며 뒤를 돌아본 리체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인다.


자신의 복부에 검을 꽂아넣은 상대가 다름아닌 하벨이었기 때문이다.



" 하. . 하벨님? "



그의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하벨은 그대로 검을 움직여 리체를 토막내버린다.


정신을 완전히 놓은듯 비명을 지르는 리시나를 뒤로하고,

궁정마법사가 재빨리 장무기의 옆으로 다가온다.



" 이게 대체 무슨 . . ? "



" 아무래도 일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



토막이 난채 쓰러진 리체를 잠시 바라보다, 하벨은 그대로 검을 들고 장무기에게 향한다.

다가오는 하벨의 얼굴은 본 그녀는 숨을 죽였다.


그의 얼굴은 검게 변하였고, 이마에는 알 수 없는 붉은 문자들로 각인이 되어 있었다.



" 마법사님. 리시나님을 데리고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시오. 저 자는 내가 막아보겠습니다. "



" 장무기님! "



더 무어라 말할 새도 없이 빠르게 날아든 하벨의 검을 양손으로 힘겹게 막아낸다.



" 크윽. 어서가서 이 사실을 전하에게 알리시오! 어서! "



[흐흐흐. 빠져나갈 수 있을것 같나?]



붉은 색의 눈동자가 사악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 말이 사실인 듯, 궁정마법사는 텔레포트를 시도했지만 마법이 무효화되었다.


일순간 검은빛이 크게 퍼져나가는가 싶더니 장무기가 피를 토하며 날아가 벽에 쳐박혔다.

하벨이 시전한 강력한 매드소울을 받아내지 못한 것이었다.


사악한 힘이 지배한 탓인지 그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들은 검은빛을 띄고 있었다.


간신히 일어서는 장무기에게 궁정마법사는 재빨리 엑스쿠라노를 시전했다.



" 허억 . . 허억. . "



그녀의 치료에도 장무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그 역시 최상위권에 드는 무도가였기에 간신히 버틴것이지,

다른 자였으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리라.



다시 검을 들고 천천히 다가오는 하벨을 보며, 장무기는 절망어린 목소리로 입을 연다.



" 온 힘을 쏟아부어야 일격을 간신히 막는게 전부요. 내가 쓰러지기 전에 . . "



장무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궁정마법사는 그의 어깨를 짚고 쓴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 전하. 끝까지 보필하지 못한 소신을 용서해주십시요. . "



말을 마친 그녀는 마나를 개방했고, 지금껏 사용했던 백마법계열의 마나가 아닌,

흑마법계열의 강대한 어둠의 마나가 새어나왔다.




마법사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한가지 굴레의 마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수준 높은 마법사라면 백마법과 흑마법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흑마법은 사용할수록 뮤레칸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이아의 은총이 깃든

백마법을 더 깊이 수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지금 목숨을 걸려고 하는 이 궁정마법사처럼.


마법사가 흑마법을 완전히 개방해버리면 완전한 어둠의 마법사로 일종의 각성을 하게 된다.

그러면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흑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다시는 백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즉 체내의 모든 마나는 어둠의 마나로 가득차게 되는 것이고,

뮤레칸의 완전한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 내 뮤레칸의 종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 . 이대로 쓰러지진 않을터이니. "



----------------------------------------------------------------------------------------


5화에 계속

  이소월

레벨 : 99

목록

이전글  이전글 ** 사랑의 연가(聯歌) 2019.04.04. 23:23
다음글  다음글 타고르마을 연쇄살인사건 #3 2019.03.24.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