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세요!!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나의 외침에 지나가던 마을 주민들은 비웃듯이 쳐다보며 지나가버렸다. 그리고 나를 모함한 그녀석은...
"너! 빨리 제대로 말 안할거야? 제대로 말하라고!!"
미칠거만 같았다.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나를 10년간 키워주신 양어머니께서도... 아무리 해명해봐도 어른들은 항상 말썽판 피우고 사고만 치는 나보다는 언제나 바르고 착한 일만 한 그 녀석의 말을 더 믿었다. 평소에 마을사람들에게 잘하지 못 한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게되었다.
'하긴 저녀석은 우리 마을의 바르고 착한 아이고 난 늘 말썽만 부리는 아이니까 어쩔수 없으려나?'
만약 이대로 있다간 이 이름 없는 마을의 대표자인 '아르민'님에게 죄의 값을 받을게 틀림 없었다. 마을을 혼란스럽게하고 사람을 죽인 죄의 값은 오직 죽음뿐... 마이소시아아 그 어디 에도 속하지 못한 이름 없는 마을.. 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마을을 다스린다. 그리고 대표자 '아르민'님은 마을 주민의 의견에 따라 행동한다. 마을 사람들은 나를 살려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나를 아무도 구하려 하지 않았다. 이러고 있다가는 안되겠다싶어 나는 도망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단 생각을 정하고 나니 몸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나는 나의 앞에 서있던 그녀석을 밀치고 곧장 마을 뒤쪽 숲으로 도망갔다. 도망가면서 나를 묶고있던 밧줄을 풀었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아 그대로 뛰기로하였다.
"죄인이 도망갔다!! 죄인을 잡아라!!!"
마을 주민들은 나를 잡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하였다. 특히 네가 살해 했다던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죽일듯이 쫒아왔다. 시뻘게진 얼굴로 노려보면서 말이다.
"거기서라!!!! 네 녀석은 오늘 나에게 죽은 목숨이다!!!!"
'분명 여기에서 잡힌다면 오늘 나는 끝이다'
이 이름 없는 마을이 나는 역겨워지기 시작하였다.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을 모함하고 또 그 모함 당한 사람이 마을에 쓸모 없는 사람이자 아무도 나의 죽음을 말리지 않았다. 점점 뛰는게 힘들어졌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땀은 비오듯이 쏟아졌다. 심장이 터질거 같아도 나는 달렸다.
"하악! 하악!"
"거기서라!!!"
나는 죽을 듯이 달렸다. 그러다 어느세 숲의 끝 절벽에 다다랐다. 절벽 밑으로는 마을 숲을 지나던 강이 펼쳐져 있었다.
"허억.허억. 마을에 이런 곳도 있었나?'
"하하하!! 제발로 네가 죽을 곳으로 찾아 왔구나!!크하하!!"
나는 더 이상 생각할것도 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렸다.
"으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강물은 나를 순식간에 집어 삼켜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