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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essary Evil - 4 2019.01.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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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  철컥 -


그녀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강철이 맞물려 일으키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온다.


등에 메어진 거대한 대검은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노란색의 반짝이는 검신이 어찌보면 장난감칼 같기도 했다.


마이소시아의 어느 대장간에서도 볼수 없는 이 대검은 곧 그녀의 상징이었다.



상위 1000명에 들어가는 랭커들도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는 북로톤의 메카닉던전.


그 던전을 정복해야 얻을 수 있는 무기 '스쿼시더아이언'인 것이다.



어느새 그녀는 문앞까지 다가왔고 보초를 서던 길드원이 그녀를 보고선 화들짝 놀라 인사를 건넨다.



" 아리스님! 안녕하십니까! "



보초의 인사도 무시한 채 그녀는 안으로 들어선다.


당당히 걸어들어오는 아리스를 보며 팬텀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반겼다.



" 어서오게. 우리길드의 최고의 전사가 오셨군. "



" 오랜만입니다 부길드마스터. 그간 잘지내셨는지요? "



간단한 안부인사가 오갔고, 팬텀은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연다.



" 공성전이 눈앞인데 그대에게 미안한 부탁을 하나 해야겠어. "



" 무엇입니까? "



그는 품속에서 무언갈 꺼내더니 곧장 그녀에게 건넸다.


그녀는 잠시 그것을 바라보다 이내 무엇인지 눈치채고 입을 연다.



" 이건 메리키드가 늘 하고다니는 두건이군요. 그가 죽었습니까? "



" 그렇다네. "



그 말에 인상을 쓰는 아리스. 그녀의 머리색과 똑같은 금색의 눈썹이 치켜올라간다.



" 무슨 부탁인지 알겠습니다. 녀석들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세요. "



" 자네도 알다시피 공성전이 코앞이라 인원을 많이 붙여줄순 없어. "



" 저 혼자서도 충분해요. "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 아리스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탐스러운 금발에 새하얀피부 그리고 파란 눈동자를 가진 그녀의 모습은 놀라울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팬텀은 그순간 그녀의 눈동자에 떠오른 순수한 광기를 읽어내었다.



' 역시 무서운 여자로군. '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윽고 결단을 내린다.



" 진과 네레스를 붙여줄테니 그들과 함께 다녀오도록 하게. 만만한 녀석들이니 아니니 방심은 금물이야.

 

  마스터께 허가받은 사항이니 내 이름을 앞세워 신속하게 처리하고 복귀하도록. "



" 알겠습니다. "



부길드마스터와 면담 후 내려오는 아리스에게 진과 네레스가 다가온다.



" 보필하라는 명을 지시받았습니다. "



그 말에 히죽 웃는 아리스.



" 그대들은 이번 임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진은 대답한다.



" 그것은 메리키드의 복수가 아닙니까? "



" 크핫, 크하하핫! "



갑자기 알 수 없는 그녀의 웃음에 모두 당황한채 어벙벙한 표정만 짓고 있을뿐이었다.


아까는 자신의 상관이 있었기때문에 그저 본래의 성격을 죽였던 것.



" 나를 따라오겠다면 마음속에 새겨둬라. 이건 복수를 가장한 '사냥' 이다. "



잔인하게 웃어보이는 그녀의 얼굴은 매우 잔혹하고 사악해보였다.



" 자, 가자. "



즐거운 듯 발걸음을 옮기는 아리스를 보며, 진과 네레스는 조용히 그녀를 따랐다.






어느새 루어스마을에 도착한 래트일행. 빈은 들뜬 목소리로 외친다.



" 이야, 수도는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군. "



" 시간이 없어요. 바로 검유씨를 찾으러 가죠. "



그들은 오랜 여행으로 인해 떨어진 소모품들만 빠르게 구입하고,


그들이 찾는 인물이 있는 곳으로 서둘러 찾아갔다.



루어스 도심내에 위치한 저택에 들어선 그들은 주인의 허락도 없이 거침없이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홀에 홀로 앉아있는 검은머리의 사내가 있었다.



벽에는 각종 장식물들이 걸어져 있었고, 아래 줄지어있는 탁상에는 고풍스러운 수집품들이 모여있었다.



" 오랜만이군 검유. "



미소를 지어보이며 건네는 빈의 인사도 무시한 채,


그 사내는 읽고있던 서적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처음 와본 탓인지 이리저리 둘러보던 래트의 눈에 흰색 깃털이 멋스럽게 장식된 목걸이가 들어왔다.


그 쪽으로 잠시 다가서 손을 뻗어 만져보려던 찰나.



 " 앗. "



어디선가 빠르게 날아든 펜이 목걸이 중앙의 빈 공간에 정확히 꽂혔다.


오감이 예민한 수인인 자신조차 예측하지 못한 것에 놀란 그의 뒤로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 함부로 손대지마라. 죽기 싫으면. "



그말을 끝으로 사내는 읽고 있던 서적을 덮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 빈 그리고 비애. 오랜만이군. "



빈은 씨익 웃어보이며 대답한다.



" 그 놈의 까칠한 성격은 여전하군. 이봐 래트. 이리와서 인사하라구, 우리들의 오랜 동료 검유다. "



" 아 방금전엔 죄송했습니다. 래트라고 합니다. "



" 검유라고 한다. 빈과 비애를 통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



그들은 저녁을 함께 먹으며 그간 있었던 NE길드의 습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빈은 앞에 놓인 고기를 칼질하며 투덜대듯 입을 열었다.



" 그래서 걱정이야. 이 전에 온 도적녀석과 늑대인간은 정말로 강했는데 더 강력한 녀석들이 오겠지? "



그 말에 지금껏 말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검유가 대답한다.



" 지금 그 녀석들은 공성전에 신경쓰느라 많은 인원은 투입 못할거다. "



늑대인간이란 말이 나오자 래트는 인상을 찌푸린다.


그러자 옆에 있던 비애가 그에게 묻는다.



" 왜 그래 래트? "



" 아, 아무것도 아니야. "



그 모습을 보곤 빈이 장난스럽게 입을 연다.



" 흥, 그 친구였던 늑대인간이야기가 나와서 그런가보군. "



말없이 고개를 숙여보이는 래트.


들었던 포크를 내려놓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비애는 빈의 머리를 쥐어박곤 면박을 준다.



저택의 넓직한 마당으로 나와 하늘을 바라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생각에 잠겼던 래트는 잠시 주위를 살핀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몸을 푸는 동작을 하는가 싶더니 허공에 대고 발차기를 시작한다.



몇번의 예비동작삼아 발차기를 하던 그는 돌연 공중으로 높이 떠오른다.


그리곤 빠른 속도로 전진하여 좀 전의 발차기와 다른 희한한 동작으로 발차기를 선보인다.


그것은 수인-조류를 선택한 무도가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매의 위상이었다.



연속적으로 수인의 기술들을 선보이던 그는 어느새 더 높은 높이까지 도약한 상태였다.



' 그리고 이 것이 . . '



속으로 혼자 읊조린 후 그는 마음을 먹은 듯 빠른 속도로 몸을 회전하며 무언가를 시전하려한다.


그리고 그 순간 동작은 완성되지 못한채 그는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한다.



" 크윽 . . 빌어먹을. "



수인-조류의 기술인 윈드셰이커를 시전하려다 실패한 그에 대한 자책이었다.


이 정도로는 진과 다시 조우하더라도 이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바깥에 어느새 따라나왔는지 검유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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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서 계속 -

  이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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