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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폭우 2007.04.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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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의 비냄새 속에서
우린 만났어야 했다


비는 절실하다
우리의 포옹도 비와 같이
끈적하고 절실해야 했다


하지만 얼마나 부족했느냐
우리의 포옹엔 합일이 없었고
우리의 포옹엔 점성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나누지 못했고
우리의 모든 것을 가지지 못했다


비는 침착하다
우리는 침착하게 피를 닦아내야 했고
절대로 그 상처에 놀라 허둥대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우리의 상처를 서로 수반하려고 했고
상처를 서로 공유하려고 했다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실수
상처는 이 심장 속에 영원히 간직했어야 할 것
그랬어야 우리는 포옹하면서도 서로를 바라볼 수 있고
서로를 경계할 수 있으니까


포옹 속 입맞춤은 냉정하다
이 세상이 그렇듯
이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우리는 환대 속에서 속지 말았어야 하고
조금 더 냉철해졌어야 했다


우린 만났어야 했다
고독의 아픔이 심장에 스며든 날
그 날, 서로를 치유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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