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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 마을 (9) - 완결 2022.10.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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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칸은 지팡이를 높게 들고 제임스에게 말한다.



"자 그럼 너희 부모를 다시 소생시켜주면 되는 건가?"



아리아칸의 외침에 제임스는 고개를 들고 아리아칸을 쳐다보며 말한다.


"몇 명까지 부활이 가능할까요?"


"뭐 지금 힘으로는 세 명이 한계치다. 어차피 너희 부모 두 사람이면 되잖아"


슬슬 말을 섞기 귀찮은 듯 아리아칸은 짜증스러움이 목소리에 묻어 나온다.


"그렇다면 제가 다시 소생시키고 싶은 사람들은.. 저희 저택에 있는
안톤.오노.쥰 이 세 명의 해적들입니다"


"뭐? 어이 제임스. 네 부모를 죽게 한 그 녀석들을 다시 살리라고?"


"그렇습니다. 물론 제 소원도 함께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



흥미로운 듯 아리아칸은 지팡이를 내려두고 제임스의 앞에 성큼 다가왔다.

그의 표정은 마치 새로운 흥밋거리라도 발견한 어린 아이마냥 신이 나있었다.



"소원? 근데 소원까지 들어주는 건 네 영혼이 필요한데? 풉"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인간의 형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연설하지 않았나요?
영혼을 바치면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고 말이죠"


"그랬지 그랬지 풉. 근데 너무 전지전능한 소원은 이룰 수 없다.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의 소원만이 가능해"


"당신이라면..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들어나 보자. 무슨 소원인가?"



비장한 표정을 한 제임스의 얼굴에는 눈물이 범벅되어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아리아칸에게 말했다.



"오늘 소생되는 해적들이 죽어도.. 죽어도.. 계속 다시 살아나게 해주세요.
그리고 오렌 주민들에게는 절대 어떤 해를 가하지 못하고
오로지 마이소시아의 강인한 용사들과 끝없는 전투를 벌이게 만들어주세요"


"음.. 그냥 네 부모를 다시 살려서 행복하게 사는 게 더 좋은 소원 아닌가?"


"어릴 적부터 사내는 항상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매일 부모님의 말을 듣지 않고 살았던 저였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말씀하신 그 삶을 살기 위해선.. 이기고 싶습니다"


"그럼 네 영혼을 거둬가야만 한다. 알고 있겠지?"


"그렇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저를 취해가시면 마이소시아 전역에서
아마도 아리아칸님을 수배할 테고 또 이 대륙은 끝없는 전쟁이 벌어질 겁니다."


"그럼 어쩌라는 거지?"


"영혼 없이 육체만.. 그리고 오로지 마이소시아 용사들에게 해적들을 소탕하라는
반복적인 이야기만 할 수 있는.. 그런 NPC로 저를 만들어주세요"


"네놈의 자아도, 의지도 없는 인형일 텐데.. 괜찮은가?"


"괜찮습니다. 이 소원을 이루어만 주신다면.. 아리아칸님과 뮤레칸님에게로 가겠습니다"


"좋다. 그럼 다시 소생되는 해적들에게는 자아를 심어주는가?"


"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자아와 의지를 알면서도 실현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주세요"


"어렵구만. 뭐 좋다. 후회는 없겠지?"


"후회... 후회... 내 부모님을 두고 혼자 도망갔던 후회가 이미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더 이상 제게 후회도. 미련도. 남아있질 않습니다"


"그래. 풉. 그럼 네가 바라는 데로!"



아리아칸의 지팡이가 하늘 위로 올라간다.

곧 아리아칸의 주문을 외치는 소리와 커다란 빛이 일구어진다.




.
.
.




얼만큼의 시간이 흐른 걸까

오렌 마을의 주민들이 오며 가며 국왕 제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국왕 제임스님 말이여.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 하고 저택에서 나오질 않어"


"그러게. 꼭 홀린 사람 같다니께? 그보다 저 해적 놈들은 언제까지 배회를 할런지"


"그러게 말이여. 저 해적 놈들 비명소리에 난 자다가도 벌떡벌떡 깬다니께?"


"괜찮여. 어차피 저것들 인형에 불과 혀. 주민들이 약 올려도 슬금슬금 피한 다니 껜"


.
.
.



오렌의 저녁이 찾아온다.

석양이 지는 걸 바라보며 해맑게 치토스와 마르시카에게로 달려가는 제임스의 모습이
NPC가 되어버린 국왕 제임스의 앞에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며...

  연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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