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멘탈로니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이 마이소시아 주변에 아직 아무것도 없던 무렵 ㅡ
어느 밀레스 마을 귀족집안으로 고용살이를 온 17세 가량의 아리따운 처녀가 있었다.
이름하여 아이리스. 칠흑같이 검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그녀의 자랑거리였다.
마음씨도 고와서 그 집의 외아들도 그녀를 사랑하게 됐는데,
신분의 차가 큰 사랑이란 불을 보듯 그 앞길이 휜했으니
당연히 그의 부모도 반대가 극심하였다.
허나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급기야는 야반도주를 하기로 결의한다.
항상 만나던 낡은 지하묘지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아이리스는 그날 밤.
이제나 저제나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그는 오지 않았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
아이리스의 눈앞에 나타난건.
다름 아닌 집 주인이 보낸 자객.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고
자랑이었던 머리카락도 전부 난도질 당한채
처참한 모습으로 죽임을 당한 아이리스는 밀레스 지하묘지에 버려졌다.
얼마 후 그 귀족 집 아들은 부모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을 하는데.
어느날 아침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집 주인이 찾아나섰더니
지하묘지에 빠져 죽어 있었고, 그의 머리엔 검고 긴 여자 머리카락이 칭칭 감겨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집주인은 몹쓸 병에 걸려 죽고 집안은 하루아침 밀레스 마을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밀레스 마을 주민들은 그녀가 불상하고 애처롭다며...
밀레스 지하묘지 앞에 한 묘를 세워두는데,
그것이 바로 "머리카락 묘" 이다.
아이리스의 또다른 이야기 -
- 앨시 "머리카락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