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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 마을 (4) 2022.10.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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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하. 우리는 해적 해적! 비열한 해적!"


제임스가 저택에 가까워질 즈음 조금씩 잔인한 진실과 조우하고 있다.

커다란 포격을 맞은 듯 부서져내리는 웅장한 오렌 저택과
그 아래에 포박되어 있는 치토스와 마르시카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렌 주민들은 혼비백산하여 절규 섞인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고
그런 주민들 사이를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며 큰 칼을 휘두르는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


"몬스터가..침공 한 건가?"


제임스는 상황 파악이 되질 않는다.

무엇보다 오렌에서 가장 강하기로 소문이 난 치토스가 맥없이 포박되어
무릎을 꿇고 체념한 듯 고갤 떨구고 있는 모습 또한 제임스에겐 낯설었다.


"아버지! 어머니!"


제임스는 곧장 치토스와 마르시카에게 뛰어간다.

치토스는 제임스의 목소리를 듣고 고갤 들어 목청 높여 외친다.


"오오..제임스! 어서 도망치거라!"


하마터면 제 자리에 멈출 뻔한 제임스였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치토스에게로 뛰었다.

제임스 또한 검술에는 능한 면모가 있었고 지금은 그 무력을 사용해야 할 때라고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햇병아리 자식이 어딜!"


불현듯 나타나서 휘둘러지는 철퇴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피한 제임스는
허리춤에 있는 검을 뽑아 들었다.


"누구냐 너는"


제임스는 비장하게 물었고 곧 철퇴를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굉장히 커다란 덩치, 두꺼운 입술, 머리에는 두건을 두르고 있는 사내였다.


"내 이름은 안톤. 마이소시아 해협에서 날려주는 몸이지"


"그런데 왜 우리 마을을 공격하는 거지?"


"이곳을 우리 해적들의 유토피아로 재건축하려 한다."


"그렇다면 협조를 요하고 신사적으로 행동해야지"


"해적에게 신사적인 걸 바라는 건 바보 같은 생각 아닌가? 크하하"


호탕하게 웃는 안톤이 잠시 방심을 한다.

그 틈에 제임스는 칼을 휘두르며 돌진한다.


챙!


안톤에게 돌진하던 칼이 곧 다른 이의 칼에 맞부딪혀 쩌렁 한 소리를 낸다.


"안톤. 방심하지 말라고."


빨간 두건을 두른 또 다른 이가 제임스의 칼을 받아쳤다.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진 안톤은 곧 정신을 차리고 철퇴를 돌린다.


"고맙다. 쥰. 이 어린놈이 벌써부터 기습하는 방법부터 배워가지고 말이야"


( "이런..1:1 상황도 아직 모르는데 2:1 이라니.. 이거 참.." )


"어린 자식이 몸놀림이 꽤 재빠르군. 어이 안톤. 이 자식부터 처리하자고"


"좋아. 쥰"



칼을 부여잡고 머리를 굴리는 제임스는 오만가지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그동안 갈고닦은 자신의 무력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결론이 날 즈음..
치토스와 마르시카가 포박되어 있는 쪽에서 치토스가 외친다.



"제임스! 어서 도망치거라! 아비의 명령이다!"


"우욱..이거 뭐야. 갑자기 몸이.."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마르시카가 포박되어 있는 상태로 안톤과 쥰에게 나르콜리를 걸고 있다.

몸이 묶인 쥰과 안톤은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못하고 멈춰있었고 치토스는 외치고 있었다.



"아버지! 지금이 기회에요! 이 녀석들을...바로.,."


"안돼! 제임스! 이놈 두 녀석이 전부가 아니다!"


"에?"



곧 찰나의 순간에 또 다른 작은 해적이 안톤과 쥰의 등 뒤로 다가서서 그들의 등에
손을 올리고 디나르콜리 마법을 시전하고 있다.



"오오..오노! 어서 이 엿 같은 마법을 해제해 줘"


"가만있어. 하고 있는 중이니깐"



해제 마법이 시전 되는 동안 치토스는 다시 외친다.



"제임스! 몸을 숨기거라! 곧.. 지원군이 올게다! 빨리 도망쳐!"


"아버지...! 아버지...하지만..."


"어서!"



치토스의 외침에 제임스는 칼을 땅에 떨궈버리곤 몸을 틀어 도망친다.

2:1 싸움도 승산이 있을지 고민이었지만 한 사람이 더 추가되어 3:1 이라면
반드시 목숨을 잃을 상황일 수 있다는 공포가 그를 도망치게 만들었다.


오로지 앞만 보고 제임스는 뛰고 또 뛰었다.

제발 치토스와 마르시카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

  연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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