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쩔어 허우적대다가, 아직까지도 연락하는 어둠의전설로 만난 친구의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향수에 못이겨 결국 어둠의전설에 들어와버렸는데, 아이디를 바꿔야 되는거군요?
'유란'이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이렇게 바뀌고 나니까 꼭 남의 아이디를 쓰는 느낌이랄까…
저는 초등학생 유저였습니다. 개념없이 굴다가 혼도 많이 나고 그랬지만,
그 어리숙한 행동들이 좋았고 급하게 사귄 유저들과 놀이동산에 가기도 하는것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해적? 뭐시기 하는 제목으로 밀레스에서 2년정도 같이 플레이한 친구들과 스크린샷을 찍어 올렸는데,
베스트에 간적도 있는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지?
(그러나 그때 제가 삐져서 접는다고 쓴 글들 다 지우고 템도 뿌리고 그랬던거 같네요.)
저는 그 때의 유저들에게 초등학생으로 기억되어있을겁니다.
그래서 지금, 모두 5년이라는 기간을 훌쩍 뛰어넘은 나이에서 한번 만나뵈고 싶습니다.
정말 많이 그리워요.
늘 밀레스 마을에 줄지어 자리잡고 있었던 그 분들은 다 어디가시고…
고렙이신 분들은 아이디를 다른분께 양도하셨더라구요. 말 걸었다가 창피만 당했죠.
저는 어둠의전설을 레벨업보다 유저분들과 잡담을 하는것으로 더 보냈었고,
조용하면서도 단란한 초기 로오서버가 참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고렙유저도 많은편이 아닌데다가 이벤트 아이템도 얼마 없어서 기존의 것들로만 치장된 모습이랄까.
통합이 되면서, 그 한적했던 밀레스엔 사람들이 북적대고 상점들로 인해 말쓰기 힘들 정도가 되었더군요.
분위기도 훨씬 밝아져서 이게 어둠의전설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게다가 어색한 새로 나온 아이템들 덕분에 전의 그것들은 바닥에 굴러다닐 정도가 되버렸구요.
확실한건 어둠의전설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둠의전설의 매력은 분명 유저간의 친밀함과 그것을 더해줄 소박한 이벤트였으니까요.
기억하건데, 절대로 화려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된 어둠의전설의 모습이니까요.
전 그 당시 어둠의전설을 키면 메인화면부터 두근두근 거리고 들어가면 아는분들이 반겨줘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시작하면 밤 9시까지는 기본이었지요.
물론 사냥을 안가는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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