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
컴퓨터를 처음 사자마자 학교 문방구에서 나누어준 CD를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미르의전설(패왕전), 포트리스 등 인스톨 프로그램이 담겨있던 그 시디.
그 시디를 통해 처음 어둠의전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료 10시간 쿠폰으로, 또 한달 **권으로 게임을 했었던 기억.
아벨 가운데에 있던 축구장.
오렌옷이 처음 나온날 밤새 오렌도복 언제 오니를 외쳤던 기억.
밤에 왠지 무서웠던 밀레스던젼과 자이언트맨티스를 잡기위해 몰렸던 사람들...
나는 지금 27살의 나이로 스마트폰으로 간간히 게임을 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아무쪼록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때 그 사람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중학교 때 1-2년 하다가 접어버린,
또 다시 그 그리움에 다시 고등학생 때 돌아오다 다시 떠난
군대에 가서 휴가 나왔을 때에도 잠깐잠깐 들어왔던
그리고 오늘. 들어가진 않았지만 홈페이지에서 무심코 발견한 옛날 사진에 옛고향을 보듯 향수에 빠져버린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우드랜드에서 사냥하면서 언젠가는 우리들이 게임으로 추억을 이야기하지 않을까 했던 말.
이제는 정말 10년 이상 훌쩍 지나버리고,
나 또한 훌쩍 나이먹어버리고 나서 왠지 어둠이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물어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처럼 그 향수 그리워 돌아온 사람들 분명 계시겠지요.
글쎄요. 언제쯤 또 돌아갈 수 있을까요.
뤼케시온 호수 앞에서 자음퀴즈하던 그 시절,
투르크의 낡은 선물상자를 찾으러 먼 우드랜드를 걸어다녔던 시절
아무쪼록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영원하기를. 어둠도, 그대도.
그리고 다시 어둠의전설이 전설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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