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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터널
73 2002.11.04. 00:00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긴터널을.. 난 얼마나 더 가야한다는건가?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그만 모든것을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끝내 버리지 못하는 마음. 이젠, 집착도 아니고 미련도 아니다. 단지 약물중독자 처럼.. 늪에빠진듯 허우적대는 내 모습. 자신하지 않았던가! 어려움 없지 않아? 그렇잖아?! 뭐가 문제야? 문제는 자신의 마음일뿐이잖아? 나약하게도.. 이제 와서 힘든건 나 뿐인가? 애초에 시도하지 말았어야할것을.. 후회? 이런 미친.. 난 지금 후회하고 있는거다! 물귀신과도 같이 너의 손을 이끌고 이렇게 도망치듯 왔건만. 터널속에 밀어넣은건 나 일텐데.. 이 긴터널에 들어온 순간,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는것을 망각했을까..? 댓가없는 보상은 절대 없다는걸.. 간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미안해..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어. 너에게도 나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