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퍼붓는 빗속을 휘청대는것을 보고 내려 부축해주고 싶은 충동마저 느껴 차문을 몇번이나 여닫았는지 몰라 조금이라도 이 더러운 느낌의 비를 그녀에게서 덜어주고자..우산도 없이 차에서 내렸지만..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야.. 예전 어느 식당에선가 한번 너와 내가함께 있을떼 멀찌감치서.. 우리를 쳐다봤던 그녀는..표정 없는 눈으로 눈물이 한가득 괸 눈으로 그냥 나를 스쳐지나간다 그러는순간 그녀가 벽에 기대듯 쓰러졌어 괜챦아요? 하는 나를 거절하듯 뿌리치고 눈길 한번 주지 않은채 흐느적 거리며 걷기 시작했어 그녀 집앞에서 들어가지도 벨을 누르지도 키를 꺼내지도 못한채 한참을 서있다가 꽃을 바닥에 놓아버렸어 화를 내고 있는것 같지도 원망을 하는것 같지도 않은 그녀는 너무 그냥 슬프게만 보인다 그리고 한참을 무릎에 얼굴을 박고 울었어 나 그녀의모습을 끝까지는 도무지 볼수가 없어서 돌아서야했어 더이상은 나 그녀가 딱해서 가엾어서 안되서 보고 있을수가 없어 저 가여운 여인을 두고 넌 어디에 있는거니..? 저 가여운 여인이 저렇게 울고 있는데 너 무얼하고 있는거니..? 저 가여운 여인이 저렇게 주저 앉아 있는데 넌 왜 일으켜 주지 않는거니..? 보고 싶어 미워하려 갔다가 보고싶어 그녀를 통해 널 잊고자 간길에 난 둥지잃은 작은새를 한마리를 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