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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찻집*
70 2002.11.08. 00:00

내가 가끔 방황해서 감기가 걸리고 마는 한 작은 골목안에는.. 한 부부가 하는 작은 찻집이 있다 골목 한귀퉁이 처음에 자리하고 있는 그 찻집의 그 부부는 골목을 지나다니는 표정없는 사람들에게 엷은 미소를 띄워주곤 했었다 어느 영화에서 본 한장면 처럼 그 골목을 지나다..나 그 찻집의 덜컹거리는 헌 문을 열고 그 부부와 잠시의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아이셋을 입양해키운다는..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그 부부는.. 몇푼 안되는 돈으로 행복한일을 할 수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즐비하게 걸린 아기의 사진들이.. "참 아이가 많으시네요..." 를 말하게 했는데.. 그 부부는..그렇게 행복하고 감사해하며 그 찻집앞을 지나는 표정없이 세상에지친 사람들에게 환하게웃어주고 있었다 나 당신들 처럼 이쁘게 살겠노라... 다짐하며 힘들때마다 지칠때마다 그 찻집앞을 지나가곤했다 그 부부의 웃음을 훔치고 싶은 못된 마음으로 말이다.. 아는 얼굴일지언데.. 불러세워 곤란하게 이야기를 건내는 적도 없이 늘 작은 창문에서 늘 한결 같은 미소로 날 따뜻하게 방황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 맘의 천사같은 그부부.. 천국 같은 그찻집.. 방황하고 싶은 날... 휘청대지 않고도 충분히 방황 할수 있게 만드는 그 찻집 ...................................................... 어쩌면.. 나는 이 게임안에서도 그런 찻집을 원한지도 모른다 따뜻한 마음이랑.. 따뜻한 웃음들.. 불꺼진 컴퓨터 앞에서 어쩌면 가족보다 더 자주 맞딱뜨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그 찻집같은 마음을 기대 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이 곳에서 그 골목길을 느낀다.. 아마도 감기가 걸리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