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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red door.
280 2007.08.12. 23:07








가끔 혼자서 궁상떠는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비오는 날

어떤 일로 힘들어하다 눈물이 맺혔을 때

그 눈물이 흘러서 흙탕물에 닿게 된다면?





눈물은 흙탕물에 떨어져서

눈물 방울 하나를 중심으로 동심원이 그려지면서

차츰 섞일것이다.

그 다음부턴

눈물은.. 더이상 눈물이 아닌 흙탕물이 되지.





하지만 웃음은?

햇빛이 내리쬔다고 해서, 천둥번개가 친다고 해서,

그리고 비가 내린다고 해서.

웃음 자체가 다른 것에 섞여서 흐려질 수 있을까?

의미를 잃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본 결과, '그렇지 않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고. 금방 없어져버리는 눈물보다는..

엷은 조소, 그리고 호탕한 함박웃음을 띈 다음에

쉽게 없어지지 않는 입 주위의 경련들로 인해 -_-

또 한번 웃게 만드는 '웃음'이

한수 위라고 느낀다.





이건 여담이지만

아직 어린 나의... 입가에는 벌써 주름이 있다 -_-

꼭 웃을일만 있던 건 아니였기에

더 웃는것에 목말라 있던 것 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약해보이는 눈물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웃으려고 애써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요새 몇일간 그 말 제대로 지키지 못하긴 했지만.. 이젠 자제할것임;)





허접한 .red door.

오늘은 여기까지

.red 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