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서 궁상떠는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비오는 날
어떤 일로 힘들어하다 눈물이 맺혔을 때
그 눈물이 흘러서 흙탕물에 닿게 된다면?
눈물은 흙탕물에 떨어져서
눈물 방울 하나를 중심으로 동심원이 그려지면서
차츰 섞일것이다.
그 다음부턴
눈물은.. 더이상 눈물이 아닌 흙탕물이 되지.
하지만 웃음은?
햇빛이 내리쬔다고 해서, 천둥번개가 친다고 해서,
그리고 비가 내린다고 해서.
웃음 자체가 다른 것에 섞여서 흐려질 수 있을까?
의미를 잃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본 결과, '그렇지 않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고. 금방 없어져버리는 눈물보다는..
엷은 조소, 그리고 호탕한 함박웃음을 띈 다음에
쉽게 없어지지 않는 입 주위의 경련들로 인해 -_-
또 한번 웃게 만드는 '웃음'이
한수 위라고 느낀다.
이건 여담이지만
아직 어린 나의... 입가에는 벌써 주름이 있다 -_-
꼭 웃을일만 있던 건 아니였기에
더 웃는것에 목말라 있던 것 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약해보이는 눈물보다는 나은 것 같아서
웃으려고 애써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요새 몇일간 그 말 제대로 지키지 못하긴 했지만.. 이젠 자제할것임;)
허접한 .red door.
오늘은 여기까지
.red 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