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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함구무언 (퇴고없이 쓴 글..)
181 2001.04.11. 00:00

-----------------그들에게는 아무리 말해봐야 입만 아플 뿐이다----------------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우정과 사랑 같은 마음의 연결고리는 형상기억합금과 같아서.. 그 열기가 식는 때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모양 원점으로 회귀된다. 아무리 그 사람이 잘나도 그 지지기반이 없을 때 그의 말은 진공의 가운데로 내지르는 함성과 같으며 야밤에 산에 올라가서 체조하는것과 다를 게 없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우월하거나 현명한 사람이 자신의 앞에서 무릎꿇기를 바란다. 그들이 자신의 말에 벌벌 떨거나 페이스로 휘말리면서 무너지는 것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제 손으로 자신의 우상을 박살내고 분쇄한 다음 다른 우상을 찾아가게 마련이다. 비단 온라인 뿐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면상을 쳐다보고 살면서도.. 으레 사람들은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주는 사람은 이용만 해먹고 관심도 쓰지 않으면서 자신을 부리고 신비스러울 정도로 (사실 당사자는 극심한 자폐일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관심없는 사람을 쫓아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왜일까.. 아련한 동정심이란 자신보다 한참 떨어지는 사람에게만 부여하는 것이고 자신과 동등하거나 경쟁자일 경우에는 쾌재를 부른다. 아니.. 그 동정을 하는 사람을 바보취급하는것이 이 잘난 현대 경쟁 사회라는 바보같은 사회원리의 인격적인 모순일 것이다. 사람 꼴리는 대로 남이 뭘 하건 그것을 그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꼭 자기의 손으로 바꿔서 돌려쳐보려는 작자들은 나를 포함하여 세상에 널려져있다. 그것은 어느 정도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왜? 머리도 없으면 반박거리도 없기 때문이지. 결국 머리가 없는 사람들은 눈치는 좋아서 대충 사회적으로 명성이 있거나 그 이전에 자신의 가까운 사람부터 편을 들어준다. 깨어있는 사람이 힘든 이유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정도의 용기가 없다면 감행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다 버릴 각오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적다. 아니.. 최소한 그런 사람은 그 주장이 옳건 그르건 한번이나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머리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은 자신의 지위(social status)라는 것을 잃지 않고 싶기에 온갖 방법으로 자신을 숨기고 비아냥거리기 일쑤이다. 깡패도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에 따라 의적이 될 수 있지만.. 경찰 앞에서 대놓고 의적이라고 말하며 떳떳하게 외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그 주둥이를 까발리는 소인배들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떨어질 경우에 자신의 논리에 자신이 휘말려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뻘짓거리 하는 것이다. 말보다 실천을 보여주는 사람이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에.. 사람들이 그만큼 존경하는 게 아닐까.. 결국 여러 생각을 해 보면 나오는 결과야 뻔하다. 생각 있는 사람들과 생각 없는 사람들과의 괴리에서 빚어지는 극심한 자폐가 이어지는 것은 주둥이를 닥치는 일밖에 없는거다.. 함구무언.. 최상의 금강불괴이자 반탄신공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비난할 지 몰라도.. 결국 성실함이 그것을 판단할 뿐이다. 차라리 사람들에게 다 까발리고 토사구팽되는 작자보다는 함구무언하고 조용히 자성하는 사람이 더 보기 좋은 자세일 것이다. 나의 철없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 Tewev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