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방금 발견한거야. 읽어봐
a씨에게 ‘책상’이라는 단어를 제시한다. 시간이 지난 뒤 ‘칠판’이라는 단어를 보여주면서
본 적이 있는지 물었을 때 A씨가 “본 적 있다”고 말하면 거짓말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A씨는 교실의 한 부문을 이루는
책상을 통해 칠판이라는 단어를 제시받았다고 믿고 있을 수 있다.
A씨의 ‘가짜 기억’이 빚어낸 결과다.
법정에 선 목격자의 증언을 모두 신뢰하기 힘든 것도
자신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믿는 장면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사실일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홍근 대구대 교수(재활심리학과·48)와
미국의 로베르토 카베자 듀크대 교수(인지신경과학센터)는
‘가짜 기억’이 왼쪽 뇌의 하전두이랑과 연관돼 있으며
뇌가 어떤 내용에 의미를 부여해 기억으로 축적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국인 16명에게 범주별 단어를 암기토록 한 뒤 각각의
뇌 활동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fMRI는 뇌 각 부위의 신진대사를 촬영할 수 있어 특정
정신활동을 할 때 어떤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시험 대상자들에게 특정 범주에 속하는 단어 4개씩을 제시했다.
가축 범주에 말, 닭, 양, 염소라는 단어가 쓰인 화면을 보여주는 식이다.
10분쯤 지난 뒤 ‘소’라는 단어를 보여주며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가축이라는 범주와 의미상으로 연관된 소를 “본 적 있다”고 답하면
‘가짜 기억’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기억과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측 측두엽은 ‘진짜 기억’이 형성될 때만 활성화됐다.
반면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왼쪽뇌 하전두이랑은 진짜 기억과 가짜 기억 형성 시 모두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기억은 진짜 기억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추정이 가능한 셈이다.
김 교수는 “어떤 충격적인 경험을 많이 생각할수록 왼쪽뇌 하전두이랑이 활성화되고,
이는 진짜 기억뿐 아니라 경험과 연관된 가짜 기억도 만들어낸다”며
“이 경우 기억 내용은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왜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 춘향은 개구장이소녀가 더이상 춘향냥자의 경험치를 해주지 않고
지 여친캐릭을 해주자 충격을 받아서 기억을 뒤섞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