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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 왜 아스날을 떠나야만 했는가 =-
222 2007.08.15. 20:41





표면적인 이유는 구단측과의 미묘한 갈등이다. 지난 4월 데이비드데인 아스날 전 부회장의 사임이

앙리를 흔들었다. 데인 전 부회장은 지금의 앙리를 있게한 인물이다. 데인 전 부회장의 추천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았고 벵거가 방황하던 앙리에게 손을 내밀어 거너스에

입단시켰다. 벵거 감독이 일명 프렌치 커넥션을 구성하고 어린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가동학수 있었던 것은 데인 전 부회장의 전폭적 지지 덕분이다.

17살이던 앙리를 전격 발탁해 as모나코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대뷔시켰고 유벤투스서 적응에 애를먹던

앙리를 데려와 월드스타로 발돋움 하게 만든 벵거 감독과 데인 전 부회장의 관계는 친분 이상의

특별함이었다. 앙리가 데인 전 부회장을 남다르게 여긴 이유다. 데인 전 부회장이 아스날을 떠난

이유는 클럽 운영 방향과 관련한 마찰 때문이다. 해외 자본유입과 선수단 운용 프로그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결국 사의를 표했다. 데인 전 부회장의 사임이 알려지면서 계약이 1년 남은 벵거 감독도

머지 않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실망과 불안을 느낀 앙리가 전격 이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할수 있다. 아스날은 지난해 새 홈구장 에미레이트스타디움 완공비용으로 수천억원을 쏟아

부었다. 스폰서의 지원으로 일정부분 해결했지만 구단 운영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선수 이적의 손익

계산을 꼼꼼히 따져야 했다. 무리한 영입을 최소화하고 사능하면 이적 수입을 얻어야 했다. 앙리는

8월 17일로 만 서른 살이 된다.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여름이었던 셈이다. 적지 않은

나이탓에 명셩과 기량에 비해서는 적은 이적료 2400만유로 ( 300억원 ) 였으나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라이벌 클럽에 견줘 실탄이 부족한 아스날로서는 유용한 자금의 마련이었다.

아스날의 근래 선수보강 흐름의 핵심은 이름보다는 잠재력이다. 자금이 넉넉지 않은 이유가 있겠으나

벵거 감독의 평소 지론이기도 해 큰 틀에서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 아스날은 이번

여름에도 윙포워드 에두아르도, 센터백 바카리 사냐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 등 20대 초반의

영건들을 영입했다. 앙리 중심의 팀에서 새로운 거너스로의 변화를 대비하는 흐름이 앙리에겐 무언의

압력일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팬으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는 앙리의 고백처럼 축구 인생 종반부를

불태울 새로운 터전이 그의 맘을 뒤흔들었을지도 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