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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동창과의 만남
232 2007.08.25. 00:48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열창을 하고 있던 알코올.

모르는 번호가 내 폰을 울린다.

알코올은 모르는 번호를 잘 받지 않는 성격,

그러나 왠지 그 번호에서 오로라가 풍겨지는 느낌에

밖으로 나와 담배를 꼬나물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_- (알코올은 항상 전화를 받을때 퉁명스럽게 말한다, 히안한버릇)"

"어머~야! 나야 나~ A (실명은 올리지 않겠습니다)야~^^^^*"





약 7년만에 알코올에게 연락한 이 친구.

알코올의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7년만에 전화가 와서는 남산초등학교로 김밥을 사 오랜다..





단골 노래방이라 서비스도 넉넉해 코인은 90분정도 남아있는 상태.

또..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고, 싫어라 했던 녀석이어서 적당히 거절했다.





"나 노래방인데 90분 남았어, 90분 후에 갈게"




....90분 후라도 오라고 한다..





열심히 노래 부르는 동안 계속 맘 한 구석이 찜찜하고..

문자는 계속 몇 분 남았냐고 재촉하는 글이 온다.

그래도 20여분을 남겨둘때 까지 꾿꾿히 노래를 부른 후,

날 한시간 넘게 남산초등학교 (모교) 에서 기다리고 있는 녀석이 왠지

귀엽게 느껴져 김밥 5줄과 캔맥 5개를 사 갔다.





7년 만에 본 그녀는,

쌍커플 수술을 했다며 이뻐졋냐며 쉴 세 없이 나를 귀찮게 했고..

김밥 5줄은 서서히 사라졌다.

5명이나 있었는데, ( 3명은 자주 연락 하던 녀석들 )

혼자 4줄을 먹은 그녀.

김밥을 왜 이렇게 조금 사 왔냐고 한다.ㅋ 죽을라고...




아무튼 초등학생때는 상당히 까칠하고 터프하던 그녀석 (별명이 째진눈 이었다)

내 키가 훌쩍 커버려 내 가슴에도 오지 못하는 그녀, 쌍커플 수술하고

이쁘냐고 재차 지겹게 물어보는 그녀, 김밥 적다고 투덜대는 그녀..

새삼 귀엽게 느껴졌다.

내가 싫어하고 무서워하던 녀석이었는데도 말이다.

초등학생때 이 새1끼, 저 새1끼 했던 녀석이었는데..

이젠 대놓고 욕하면 울먹거리는..

사뭇, [여자]가 됬다고 해야하나?





사람이란게 다 이런 걸까?

아니면 세월의 힘일까?

이제 고작 20살나이에 겨우 7년 동안 못봤을 뿐인데도,

이렇게 달라지다니, 모든 것이..





나중엔 어떻게 감당 할까? 이 변화들을..


-An Opti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