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알코올이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것은,
몇 주 전,
경포에서 헌팅을 하는데
담배가 없으면 간지가 안난다나 어쩐다나 하는
친구들의 강력한 권유 & 협박에 담배를 물게 된 것.
그 한참 전 부터,
대략 중3 쯤부터..
주변의 애연가들에게 많은 유혹을 받았지만..
알코올이 목숨걸고 사랑하는 풋살이 걸림돌이 되어
꾿꾿히 악의유혹을 거부해 왔었다.
아무튼,
친구들이 피는 담배 한가치,
깊게 들이 마시는 숨,
"후.."
엷은 미소와 함께,
그 미소를 여리게 가려주는 연기.
어떤 즐거움이 남는듯한,
여운 가득한 녀석들의 표정..
피기 전부터, 비 흡연자 신분이었던 그때부터
담배는 참 매력있는 놈이라고 쭉 생각해 왔던 알코올.
초인의 인내심으로 유지하고 있던 비 흡연자 신분을,
고작 헌팅 성공같은 하찮은 것을 위해 버렸어야 했다.
알코올이 흡연자 신분을 달성한 이후의 변화는 상당히 많다.
첫째로,
주머니가 가벼워 진다는 것..
둘째는,
부모님께 혹시라도 걸릴까 항상 맘을 졸이고 다니는 것..
셋째로,
향수와 왁스, 린스, 크림등 향이 강한것들을 몸에 바르기 시작한 것..
넷째로,
바지주머니로는 모자라 캐쥬얼 가방을 구입해 항시 들고 다니는 것..
참 여러모로 귀찮게 하는 담배..
알코올이 담배를 처음 한가치 물었을때,
피면 무슨 세상 고민 다 털리는줄 알았다..
시원하고, 개운하고, 깔끔할 줄 알았던 담배맛,
펴보니 그냥 연기를 들어마시는 것 일 뿐.
괜히 어지럽기만 하고..
담배는 중독이 아니라..
습관이 되는 것 같다..
생각도 없는데.
단지..
"그냥" 피게 되는것,
담배의 매력이 이런거구나 ^^..
단 3분이라도,
담배피는데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다른 고민을 엎고,
연기를 들이마시는데 집중하는거야.
담배의 매력을 느끼는 거라고..
매력을, 깊게..
들이마시며...
-An Opti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