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좋습니다. 설명해 드리죠. 본래 이 마이소시아대륙은 인간이란 존재가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대륙 전체는 양의 힘과 음의 힘이 조화를 이룬 채 평화로운 나날들만 지속되었지요. 하지만 그러던 중.. 우린 이 세상의 무언가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인간이란 종족을 탄생시켰습니다. 자연에서 생존하기 열악한 신체조건을 주는 대신 찬란한 지능을 주었습니다. 예상대로 인간은 빠르게 발달해 나갔습니다. 자손을 퍼뜨리고 각자의 가정도 꾸리더군요. 하지만 그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나가자 양의 힘이 너무 강해져 대륙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그 상황을 지켜볼 수 없던 우리는 강제로 인간의 수를 줄여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사는 능력을 해제시켜 일정 수 이상 모이지도 않게 해 놓았습니다. 율로나: 잠깐만요! 누가 누굴 창조시키고 소멸시킨다는거죠? 양과 음은 또 뭐구요? 전혀 처음 듣는 소리라는 듯 율로나가 소리쳤다. 이아: 본래 마이소시아는 신의 것이었습니다. 당신들도 우리가 창조시킨거구요. 즉 당신들에 대한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는 셈이지요. 그리고 이 마이소시아에 퍼져 있는 힘은 크게 양의 힘과 음의 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하세계와 곳곳에 서식하는 몬스터들.. 그리고 죽은자의 영혼 등이 음의 힘을 가진 반면 당신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와 우리 7신들은 양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힘중 어느 하나라고 부족해지거나 혹은 과다해 지면 대륙의 균형이 깨져 이상현상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 뮤레칸의 부활은 언제부턴가 예견되어 왔습니다. 당신들의 허위와 욕심이 일으킨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너무나 많은 인간들이 한꺼번에 죽어버렸습니다. 본래 죽은자의 영혼은 지하세계로 가기 마련입니다만 많은 영혼들이 갈 곳을 잃은 채 공간을 떠돌다가 사념과 결합하여 저 뮤레칸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율로나는 잠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정적을 깨며 입을 열었다. 율로나: 그럼.. 뭐야... 결국 우리는 신의 손바닥안에서 놀아났다는건가.... 허무하다는듯한 말투였다. 그러자 칸이 말했다. 칸: 이상하군요... 그게 뭐가 잘못됐다는거죠?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제어하는 능력도 부족하지요. 서로를 헐뜯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는.. 그것이 인간이 아닙니까? 약자 앞에서는 강하고 강자 앞에서는 약한 것... 그것이 인간이 아닙니까? 당신들은 우리가 필요합니다. 전지전능하고 완벽한 우리가 말입니다. 신이 없는 세상은 인간의 욕망만이 가득한 끔찍한 곳이 되어 버릴겁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그것이 내가 들은 대답이었다.... 신은..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이 아니었다.. 신이 우리를 지켜주는 이유는... 우리 인간이 자신들의 소유품이기 때문에... 단지 자신의 물건이 손상되는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율로나는 한참 고개를 숙이고 있더니 표정으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