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들녘 조용히 퍼져 울리는듯한
바람소리에.
나의 가슴에 깃든 기상
조용히 퍼져가고..
나의 발걸음에 천하를 담고자 하거늘..
어찌.. 나의 일보에 흩어질려는
나의 작은 마음만이 가득한가..
천하를 닮고자.
기상을 담앗건만..
바람만이 나의 허무를 달래주고.
벗이 돼어 나의 마음만 채워주니.
기상은 간데없고.
벗이 돼어.. 나의 덧없음만을 탓하는
흘러가는 바람만이 가득하네..
흘러가거라 흘러가거라..
나의 기상은 덧없이 돼어
깃들진 않앗지만.
나의 허무는..
내 염원을 담아
조용한 바람의 기상이 돼어
굽히 굽히.. 세상사 천하를 돌아보리라.
- 기상
콩쥐둘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