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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 길 *
81 2003.02.26. 00:00

죽을 만큼 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모든것들이 모두 틀렸다고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에대한 신뢰가 나에게서 떨어지고 있다고 절망한적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정말 많은 양의 소주를 들이키며 자꾸 약해지는 마음을 더 약하게 하고 있던때가 있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친구가.. 어느 대형할인매장 오픈 행사에서 얻었다는 방에 걸려있는 달력을 보게되었습니다 뚜렷하게 써있는 앞장을 채 뜯지도 않은 그달력에 글귀를 보게되었습니다 '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걷고 그 다음날도 걷고 그렇게 계속 해서 내가 걸어가면 사람들은 훗날 그것을 길이라고 부를것이다 ' 얼마나 심장을 파고 드는 말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달음에 일어나 마시던 술병들을 치우고 대청소를 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며 ... 빙긋.. 내가만들어갈.. 남들이 길 이라고 부를지 모를 그곳을 상상했었습니다 그렇게 길 이란 단어 하나가 좋은 말이 될지 몰랐던 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