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 율로나. 잘 들으세요. 지금부터 우리의 양의 힘을 당신에게 모두 주입시키겠습니다. 당신은 그 힘을 증폭시켜 눈 앞에 있는 석판에 적힌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그럼 모든 것이 끝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마력을 소유하고 있는 율로나일지라도 우린 신입니다. 신의 마력을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버티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이 마이소시아대륙.. 아니, 전 세계의 시민들의 마지막 희망이라는걸... 절대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정신력에 모든것이 달려있습니다.... 그럼... 의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율로나: ...좋아...까짓것.... 곧 7신들의 모습이 점점 흐릿해져갔다. 얼마 안가서는 그들의 형체마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거짓된 육체를 버리고... 자신의 본래속성인 대지,바람,바다,화염,빛,암흑,그리고 사랑의 원천으로 돌아갔다. 그 진실한 빛들은 곧 율로나의 지팡이 율라 아크모게의 끝에 달려있는 구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표정으로 보기에도 견디기 힘든 것 처럼 보였다.. 율로나: 과연...신은 신인가 보군... 엄청나다... 힘의원천 레무네아: 어서 주문을 외우세요!! 율로나는 지팡이를 잡은 손을 힘들게 들어 올려 안간힘을 다해 주문을 외우려 노력했다. 그리고.. 서서히 의식이 시작되었다. 율로나: ..모든..소멸하는 것을... 사..랑하는 영혼...이여.. 떠도는 호수보다... 더 잔잔한.. 마음이여... 악마를 봉인하는... 이런...더는 버틸수가 없잖아...이젠.. 다 틀린건가.... 율로나의 지팡이를 잡은 손이 점점 헐거워졌다. 난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그녀의 손을 너무나 당연하다는듯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나: 천만에요.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율로나: ...(이 느낌... 뭘까... 포근해.. 너무나도....) 잠시 정적이 흘렀다... 율로나: (그래.. 이제 알았어... 내가 잃어버렸떤 그 중요한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지금.. 내 눈 앞에 있어!) 나: 자, 어서 다시 주문을 외워요. 내가 같이 할게요.. 이런 나 라도..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율로나: 정말이지... 이제 보니.. 당신 정말 바보로군요... 기초마법조차 사용할 수 없어 율로나의 마력을 조금 얻었던 내가 다량의 마력을 소유하고 있는 율로나조차 힘들어하는 것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은... 인간이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발생한다.` 우린 드디어.. 마지막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나/율로나: 모든 소멸하는 것을 사랑하는 영혼이여. 떠도는 호수보다 더 잔잔한 마음이여. 악마를 봉인하는 심연에 잠긴 무한한 어둠에 우리 간절히 바라노니. 세계를 멸망하게 하려는 악마 뮤레칸을 지하세계 깊은 곳에 영원히 봉인해 주소서!! 저 주문 이후... 내가 마지막으로 본것은 악마 뮤레칸이 사라져가는 모습과 율라 아크모게가 엄청난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는 모습, 그리고... 그녀가... 아니, 사랑하는 나의 그녀가.... 날 보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때가 그녀와 나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내 기억속에는 아직도 그 순간만큼은 어느때 보다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