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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내가 지다니.
216 2007.09.05. 23:54









오늘 알코올이 1교시 땡치고

공강시간동안 독서좀 하려고..( 물론 자잘한 소설들이지만 딸리는 저의 어휘력에 보탬이

되기에.. )

도서관엘 갔다.




도서관에 들어가는데 자꾸 측은한 눈빛을 보내시던 아주머니 네 분.




책을 빌려 도서관에서 나오자 마자.

다같이 함박 웃으시며 알코올에게로 온다.




"시간있으시면 1분만 설문조사 해주세요^^^^^^^*"




설문지를 받아든 알코올.


1. 종교를 갖고 계신가요?

(1)기독교 (2)불교 (3)도교 (4)대종교 (5)기타

-> 5. 나 자신.

2. 평소 성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이므로 여러번 읽고 나름대로 해석 해본다.

(2)그냥 한번 읽어 보았다.

(3)몇번 스쳐만 보았다.

(4)듣기만 했다.

(5)전혀 관심없다.

-> 4. 듣기만했다.

3. 평소 사후세계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나요?

(1)인터넷 사이트를 찾아가며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2)생각은 하지만 자주는 아니다.

(3)전혀 관심없다.

-> 3.전혀 관심 없다.


...................등등..


고리타분하고 몇 십 번씩 재탕 삼탕 사탕 오탕...돼는 질문들..




내 설문지를 받아보더니 싱긋 웃으시며

하나님 아버지 어쩌고 저쩌고 전지전능 만물생성 오로지 사랑 또 사랑 그리고 또사랑

거기에다 플러스 알파 더하기 곱하기 제곱 사랑.....











평소 웃어른에게 예의가 상당히 바른 알코올 ^^*

갑자기 문득 삘이 꽃혀 표정을 굳히며 한마디 했다.






"하나님 아버지에게 2천만 파운드나 값아달라고 하세요^^*,"



..................................표정 굳는 아주머니들..


.............알코올은.. 내가 좀 심했나ㅠㅠㅠ;;;
















"하나님 아버지는 다 보고계십니다. 다 하나님의 뜻이에요. 우리의 죄악이 치른 값이랍니다.

우린 용서받은거에요, 2천만 파운드를 아까워 하지 마세요.

뉴스만 보고 너무 기분 상해하지 마세요. 그들은 사랑을 나누러 가셨고, 분명 아름다운 봉사를 했어요.

갑작스러운 납치였지만 하나님은 알고 계셨을거에요. 그리고 풀려나도록 힘 써주셨죠.

두 분의 희생이 안타깝긴 했지만. 그 고인들도 알고 있을 거에요. 하나님의 곁으로 간다는 것을.

하나님이 이렇게 정하신 숭고한 뜻을 우리는 알 수 없어요.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답을 기다리세요."













...........아주머니는 함박 웃고 계셨다.






알코올이 아무리 인터넷을 찾아가며

탈레반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고..비판하지만...




이 절대적인 믿음 앞에 할 말을 잃었다.



알코올은 오늘 GG ^^;;





-An Opti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