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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10년전에 지은 자작시...
476 2007.09.13. 01:59

어쩌면 당신은 .....


어쩌면 당신은 먼 나라 입니다.
만지고 싶어도 어깨에 기대고 싶어도
당신과 가까이 할 수 없는
어쩌면 당신은 먼 나라 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눈물 입니다.
한 올 한 올 자아내는 슬픔의 실타래
영원히 내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고독에 젖어
당신을 바라봐야 하는
어쩌면 당신은 눈물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그리움입니다.
소복히 쌓인 흰 눈에 남긴 발자국
긴 긴 여름날 찾아 헤메는
어쩌면 당신은 그리움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당신은 기쁨입니다.
함부로 부르지 못할 이름 석자
갓 피어 오르는 당신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대할 때
어쩌면 당신은 기쁨입니다.


1997 年 11月 18日 늦은 새벽.. - 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