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산다는 이유 하나로 전화기 저편의.. 보고싶다는 엄마를 뒤로한채 일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엄마를 찾았을땐.. 결혼기념일에 형부가 사줬다는 언니의 세팅기로 한껏 머리를 말고는 딸의 방문을 일년전보다 조금의 주름을 더 얼굴에 담고 기다리고 계셨다 딸이 좋아한다는.. 고깃국이며 이것저것 물가비싸다는 이곳에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고는 '먹을게 엇어서 우야노...'하며 미안한 표정을 하신다 예전 어릴때 경상도 사투리의 큰 목소리 앙칼진 욕과 매서운 회초리로 딸에게 기억되던 엄마는 예전 어릴때 실컷때리고는 울고 있는 딸에게 '옷이나 사러가제이'하며 무뚝뚝히 손을 잡아끄시던게 기억되던 엄마는 딸이와있는 내내 딸이 깨있는시간에도 깨있고 자는 시간에도 깨있으려하신다 몸이 안좋다며 밥상앞에서 인상을 쓰는 딸이란것에게 약을 내밀며도 특유의 무뚝뚝한 얼굴로 '묵고싶은건 엄나~ 잘 무그면 낫는데이..' 하시는 엄마는 숨소리조차 내기힘들게 나에게 온 말초신경을 집중하고 계신다.. 오늘은 34시간만에 잠자리에드신 엄마 등뒤에 베게를 대고 살짝 누워보았다 한번 뒤에서 안아보고 싶은데..엄마가 깨셔서.. '머 만들어주까 배고프나..' 하실까봐 가만히 숨죽이고 두시간여를 누워있기만했다 엄마는 아실까.. 뒤에서 멀뚱멀뚱..엄마 등을 바라보며.. 배갯잇을 적시는..내가 예전 엄마를 꼭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는걸.. 그래서 엄마를 더 사랑하는데.. 결코..말하지 못할꺼란걸.. 엄마는 아실까... 또 일때문에.. 산다는 이유때문에 한동안 얼굴비추지 않을 딸년이.. 당신을.. 얼마나 그리워하고 사는지를..... 몸서리치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누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