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나는 범죄자 길드다.
284 2007.09.16. 20:07

스스로 범죄자 길드에 들어올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들어오게 되었다.

포푸리를 범죄자에 넣은 지인이 있다.

그러나 사실 그도 본심이 아니었다.

내가 아는 바로 그는 스샷을 잠시 올렸지만

곧 반성했고, 범죄자 신청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신청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공식길마님들과 관련 업무를 행하시는 분들의

성실함과 많은 수고를 나는 조금이나마 격려드리고 싶다.

그분들은 표나지 않는 일을 위해 참 많은 애를 쓰실 것이다.


분명한 것은 포푸리가 범죄자에 들어왔고 이 케릭의 주인이 나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 가지 배우게 된 것이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고서열의 유저들이

무슨 잘못을 하고 범죄자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재밌어 한 때가 있었다.

그때는 내가 재밌어 하는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내 아이디가 동일한 곳에 적힌 것을 보면서

참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내가 다른 이용자들을 고소하게 생각한 것이

나에게 돌아온 것이라는 것을.

요즘에는 범죄자관련 게시판을 보면

할 수 있는 한 사면글을 본다.

그리고 그들의 해방을 마음으로나마 축하하고 기뻐한다.

많은 고발글들을 보면서 그들의 문제들이 잘 해결되기를

불쌍히 여김받기를 마음으로 구한다.

자신의 아끼는 케릭터의 이름이 그곳에 오르는 것은

마음아픈 일일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는 결코 고소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이지만 그 유저분들의 마음과 함께 아파한다.


나는 조금도 억울하지 않다.

범죄자 길드에서 나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지도 않는다.

나올 수 있으면 나오는 것이고,

나오지 못하면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 권리를 찾기 위해 애쓸 것이다.

이것은 인생에 중요한 자세라 믿기 때문이다.

내가 누명을 썼을 때,

나는 내가 했던 악행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다시 문제가 터진 지금,

나는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법과

잠잠히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아무것도 급하지 않다.

문제들은 가르침을 주고,

사건은 성장을 준다.

고통의 시간들은

좀 더 나를 발전하게 도울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본의아니게 범죄자에 들어가

마음 고생하시는 모든 유저분들

일들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쁜 유저님들 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