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때문일까..
언뜻보면 평범하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면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꼽힌다.
분명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크고 작은 부상이 일상이 된 프리미어리그다. 그러나 10년동안
매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꾸준함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미드필더이면서도 4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파괴력이 또 흥미로울 따름이다.
과연 그에게는 어떠한 마력이 있는것 일까.
-= 무링뇨 감독의 마음을 휘어잡다 =-
시계 바늘을 6월초로 돌린다. 첼시가 07~08시즌 새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색상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형광색을 좋아했으나 무링뇨 감독은 탐탁지 않게 여겼다.
더군다나 두사람은 감독 해임설 등 한바탕 홍역을치른 사이라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첼시
팬들의 시선은정작 다른곳을 향했따. 람파드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최근 4시즌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새 유니폼 발표회 모델로 나섰던 터라람파드 불참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됏따.
유력한 분석은 이적설이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람파드 영입에 적극적
이던 시절이었다. 특히나 람파드가 카탈루냐 출신의 아내와 살고 있어 바르샤로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람파드의 유니폼 발표회불참으로 이적설은 탄력을 받았다.
이에 팬들은즉각 반발했고 안팎에서 람파드를 향해 잔류 압력을 행사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무링뇨
감독의 행동이었다. 람파드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부상하자 모리뇨 감독은 여름휴가도중 람파드의
이적설을 막기위해 런던으로 급히 복귀햇을만큼 절실했고 또 급했다.
스타플레이어를 쥐락펴락하는 강력한 카리스마, 칼처럼 맺고 끊는 냉철한지도력 등 모리뇨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례적이기까지한 핸동이었다. 결국 모리뇨 감독의 전방위적 설득에 구단과
람파드는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과연 람파드의 무엇이 뮤링뇨 감독의 마을음 이토록 움직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