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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즈셀] 나홀로 여행.
250 2007.09.17. 20:32


여행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싶었지만,
어느 순간 내가 미리 짜놓은 일정대로 움직이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행을 와도 일상에서의 나와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그래서 계획을 버렸다.
배낭을 내려놓고, 아무데나 앉아버렸다.
그 순간 더운 날씨 속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여유롭게 바라본 경치는 배낭을 짊어지고
낑낑거리며 다닐때 본 것과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한 삶속에서 여행이라는 것은
원래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짧은 기간이라도 속도를 늦추고
일상을 벗어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나의 한가로운 감상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달려가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 계획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났을 때,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왔을때.
다시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마음속에는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그런 마음 뿐이다.


2007. 7. 25
무계획 여행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