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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adieu] 인사
253 2007.09.19. 00:58



제가사는 동의 역 계단 앞에는

항상 보이는 포장마차에 낮밤으로 계시는 아저씨와 아주머니 부부가 계십니다.

두분께선 포장마차에 여러가지 먹을거리와 과일들을 팔고 계십니다.

나도 한 때 그 곳에서 어묵과 닭꼬치와 핫도그를 종종 사먹곤 했죠.

거의 단골이다시피 들락거려서인지 이제 아주머니께서 절 보시면

"학생 어서와, 닭꼬치 중간매운맛이지?" 하면서 준비해주십니다.

그리고 옆의 계란빵을 굽고 계시는 아저씨께선

오늘 하루는 뭐했냐면서 항상 나의 얘기동무가 되어주십니다.

요새는 제가 하루일과가 거의 바쁘면서

밖에 아예 안나가던가 아니면 밖에 주구장창 밤새나와있거나 둘 중 하나의 하루를 지내기 때문에

요즘들어서는 그 포장마차에 자주 찾아가지 못합니다.

그 맛있던 닭꼬치 맛도 잊어버렸네요... 후후...

오늘 학교 일을 마치고 개찰구를 나와 역 밖으로 나가는길에

오늘도 포장마차에서 장사하고 계시는 아저씨, 아주머니 두분을 봤습니다.

헌데 항상 인사하던 제가 오랜만에 뵈서 쑥쓰러워서 인지 인사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눈을 피하려는 행동을 하였죠.

그때 포장마차 옆에서 과일을 장사하시던 그 아저씨께서 저에게 먼저 인사를 건냅니다.

"학생, 왔어?"

저는 놀람반 기쁨반으로 아저씨게 바로 답인사를 드렸습니다.

뭘 사먹으러 온것도 아닌데 그저 본 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나에게 친절하게 먼저 인사를 건내주시다니...

이 친절한 인사를 하마터면 놓칠뻔했구나 하고 집에 가는 버스안에서 많이 반성하였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인사.

그 인사가 어떤 경우엔 쑥쓰럽더라도 내가 먼저 다가서서 인사한다면

그 인사를 받는 사람의 가슴 한구석에서는 작은 고마움과 기쁨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내일은 꼭 제가 먼저 인사드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