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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앉아있었어. 이 계절이 다시 찾아온지도 모른채 착하고 미련스러운 자세로. 내하루의 '나'를 버틸 수 있는만큼의 너를 그리워하고 그만큼 나를 비우고 너를 채우며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빛바랜 '우리'를 가슴에 끌어안고 그렇게 앉아있었어. 미련스러운 회색빛 가득한 '우리'가 멈춰진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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