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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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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2007.10.11. 16:24















그냥 그렇게 앉아있었어.

이 계절이 다시 찾아온지도 모른채
착하고 미련스러운 자세로.

내하루의 '나'를 버틸 수 있는만큼의
너를 그리워하고
그만큼 나를 비우고 너를 채우며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빛바랜 '우리'를 가슴에 끌어안고
그렇게 앉아있었어.

미련스러운 회색빛 가득한
'우리'가 멈춰진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