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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이야기 둘 - (3) 마무리
70 2001.05.11. 00:00

앞의 두 이야기는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해보자. 여러분들은 어둠의전설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길 때 자신의 캐릭을 사용한다. 말하자면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에서 마이소시아라고 칭한 이 세계가 첫번째 이야기에서 말한 메타버스라고 불리우는 그 가상 세계가 되고 여러분이 사용하는 캐릭이 자신의 아바타가 되는 것이다.(물론 이 마이소시아가 대단히 조악한 가상 세계라는 점은 인정한다.) 여러분은 그 아바타로 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아바타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물건을 주고 받기도 하며 사냥을 같이 가기도 한다. 현실에서 모모씨라고 불리우는 자신의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이 세계에서는 모모님 이라고 불리우는 자신의 아바타가 자신을 대표하며, 다른 이들은 그 아바타를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모님의 실체로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 자신과 친하게 지내고 잘 알고 있던 어떤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누구세요?"라고 한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건망증이나 치매가 아니고, 겉모습은 분명히 그 사람이건만,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이 세계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난다. 분명히 알고 지내던 바로 그 사람인데 갑자기 전혀 딴 사람이 되며 그것도 족히 대여섯 정도의 다른 사람이 된다.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아바타가 만일 현실의 내용을 모른다면 정말 당혹스러울 것이 눈에 선하다. 그가 알기로 정신분열증은 정신병일 뿐이고 전염병은 아닐텐데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이제 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이는 희귀한 상태에 이르렀으니... 이제 이 세계는 하나의 아바타에 하나의 자아를 가진 존재가 희귀한 것이 되었고 그가 정신병자로 몰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