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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죽음을 사랑한 자들에게 바치는 글]
333 2001.08.05. 00:00

죽음을 사랑한 자여. 그대는 죽음의 깨끗함을 사랑하는가? 죽어 없어지면, 모든게 끝나지. 죽어 없어지면, 편하지. 죽어 없어지면, 신경쓸 것이 없지. 죽어 없어지면, '무'로 돌아가지. 죽음을 사랑한 자여. 그대는 세상에 혼자 밖에 없는가? 죽어 없어져도, 울어줄 가족은 있는가? 죽어 없어져도, 생각해줄 친구는 있는가? 죽어 없어져도, 따라 죽을 사랑은 없는가? 죽어 없어져도, 원통해할 부모님은 없는가? 죽음을 사랑한 자여.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라. 죽음이 과연 아름다운지도 생각해라. 죽음을 과연 사랑해줄 가치가 있는지도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