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퇴소는 꿈이고
만기전역은 전설이다 '
우여곡절 끝에 꿈에 그리던 퇴소하는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엄청 지겨운데도 졸지도 못하는 정훈교육을 마치고
내무실에 앉아서 전투복에 박을 이름표와 이등병마크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건 또 뭐..
내무실 형님들은 모두 4개를 받았는데
나혼자만 이름표 2개만 주는것이었다.
그러고 조교가 하는말
" 이름표 2개는 전경이다 "
머리에 망치 오만톤 맞은 느낌이었다.
머리엔 이름표 2개는 전경, 이름표 2개는 전경, 이름표 2개는 전경 이라고 울렸고
눈앞은 깜깜했다.
갑자기 입대 전 어머니 말씀이 떠올랐다
" 아버지 친구가 부산지방청 차장님이신데 의경가면 편한데 빼줄테니 의경가라 "
그 당시 친척형 야상에 병장계급장 큰거 달고 모자에 개구리 마크 단게
이상하게 멋져보여서 육군으로 간 나 여서
전경으로 배치됐다는 말은 내 입장에선 충격적이었다.
드디어 퇴소날.
내 기분을 말해주는듯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고
난 국방부마크가 달린 국방색더블백이 아닌 경찰마크 달린 남색더블백을 매고
경찰학교로 간다 ( 경찰학교는 적보산마루(매점 상호명) 밖에 기억이 안나서 삭제 )
자대로 가기 2일전
경찰학교 조교가 저녁 9시 점호때 교육생 모두를 밖으로 불러내
자신의 자대가 어디 지방에 있는지 불러주는 시간이 왔다.
( 의경은 성적순에 따라 연고지발령이지만, 전경은 뺑뺑이돌려서 랜덤하게 전국으로 돌리는 차이점)
모두 자신의 연고지로 가기를 바라며 두손 모아 기도를 했지만
나는 제발 서울,경기도만을 안걸리길 기도했다.
내 교육생번호는 132번
131번이 독도로 발령났을때 그때 그 기분은..... --;;;;
그렇게 난 전남 광주 710전투경찰대로 발령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