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와중에서도 제일 현명해 보이는 버섯같은 괴물이 앞서 나오면서 말했다. "꼬맹아. 네 마음은 알겠지만. 우리들은 사람이 이곳을 침범하는 것을 죄악으로 알고 있단다. 이곳은 우리의 절대자이신 뮤레칸께서 우리에게 내려준 신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뮤레칸이 누구예요?" 몬스터들 중 일부가 뒤로 자빠지더니 데굴데굴 굴렀다. 웬지 내가 지식이 얕은걸 보고 비웃는거같았다. "우씨. 비웃는거예요?" "흐흐.. 귀여워서 그런다. 네 말투나 행동이.. 보통 사람들은 우릴 보면 징그럽다고 덤벼대거든." "아저씨들이 왜 징그러워요? 제가보기엔 아저씨들이 더 귀여운데." 순간 조용해졌다. "얘. 정말 우리가 징그럽거나 무서워 보이지 않니?" "응." 주위가 술렁거렸다. 웬지 사이코 취급하는 것 같았다. 하기사 괴물을 보고 귀엽다는 것은 좀 우습긴 하지만.. 늘상 보아오던 느믈느믈한 뱀이나 엉덩이가 카스마늄 산만한 말벌하구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파래서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사마귀같은것보단 여기 서 있는 이 사람들은 백배천배 귀여웠다. "참.. 특이한 애로군." 그 버섯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하곤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보시오들. 이애는 보아하니 아무 악의 없이 이곳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보물을 훔치러 온 것도 아니고, 단지 저 멍청한 위스프놈의 꾐에 빠진 것 같으니 이쯤해서 놓아 주는 것이 어떨까요?" 순간 위스프는 그 밝던 빛이 살짝 붉어지면서 빛이 약해졌다. "반대합니다." 뒤에서 나타난 것은 온몸이 새파란 사람 모양의 괴물이였다. "그 아이가 비록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의 영역을 침범한다면 그리고 놔 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람들은 이를 기회로 단지 악의없이 이곳에 들어온다고 하고서 이 성지를 파괴할 것이오. 절대로 살려 내보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으음.. 하지만.." 나를 가운데 두고서 몬스터들끼리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웬지 죽을것같아서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쿨쩍.. 죽기.. 싫어요.. 으헝.. 살려줘요.. 쿨쩍.." "이봐.. 울지마.. 다큰 여자애가 애기처럼 울기는 왜.. ㅡ_ㅡ;;" 곰곰히 생각하던 버섯 할아버지는 나를 쳐다보며 따듯하게 얘기를 했다. "얘. 정말 이대로 죽고 싶진 않은거지?" "응.. 살려주세요.. 제발.." "하지만.. 우리는 너를 이대로 살려 보낼 순 없단다.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 "네?" "잠시 눈을 감아봐." 순식간에 주위가 술렁거렸다. "자. 이 곳의 신관인 제 이름으로 명령하오. 이 사람의 아이를 마이소시아의 대 지배자인 뮤레칸의 이름으로 명령하오니 이 아이는 앞으로 에인트의 자식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에..인트? 에인트가 뭔지 몰랐다.. 어쨌든 괴물로 만든다는 것 같았다. 황당했다. 내가 괴물이 된다는것이.. "할아버지." "응?" "저 괴물 되기 싫어요." "다른 방법은 없어. 그럼 이대로 죽여 줄까?" 차라리 죽는게 나을까.. 하지만 웬지 괴물로 살아보는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냥.. 예쁜 놈으로 부탁해요~~" 순간 몬스터들이 죄다 뒤로 넘어갔다. "흐흐.. 자 눈을 감아요 아가씨. 아마 푹 자고 나면 예쁜 에인트가 되어 있을테니." 나는 떨리면서 눈을 감았다. 순간 슈리커의 몸이 나를 감싸고 돌면서 웬지 피곤함 이 몰려왔다. 나는 그대로 우드랜드 한복판에서 곯아떨어져버렸다. - Tewevi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