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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즈셀-전역100일기념] 막둥이의 일기.4
371 2007.10.28. 13:20


- 필자는 광주 710전투경찰대 만기전역자 임 -


훈련소, 경찰학교는

6시 기상인데도 괜찮았지만

자대에서의 6시 기상은

언제나 잠이 모자랐다.

일어나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세우고

혹 고참들에게 느릿느릿해 보일까봐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빨리 움직였다.

막둥이의 머릿속은 어떻게 해서든 고참에게 욕을 안먹을려고 발악하는 생각뿐이다.

내 막둥이때의 기억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일경4호봉이 되기전까진 혼자 다니지 못한다

그래서 샤워도 한달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행사였고

세면을 못하는날도 태반이었다.

늘 몸에는 쉰내와 머리엔 기름이 덕지덕지였다.



2005년 10월 순천하이스코 큰 상황이 있어서 텅 비어있었던 내무실에

출동을 다녀온 고참들이 복귀를 하기 시작했다.

그중에 어디서 마니 본 얼굴이 보였다.

고참몰래 눈을 살짝살짝 돌려가면서 봤는데

고1,2,3학년때 같은반이었던 친구였다

너무 반가웠지만 말도 못하고

무조건 정자세 45도 각도 케비넷 윗쪽 독수리마크만 쳐다봤다.

걔도 짬밥이 일경2호봉 찌끄레기라 인사도 못하고 눈으로만 살짝 깜빡깜빡 수준이었다.

그래도 좋은점이 한가지가 있었다.

상경 5호봉이 되기전까진 물을 마음대로 먹지못한다.

그래서 물을 못마실땐 하루종일 못마실때가 있는데       전경기수표 (부대마다틀림)

매일 식사시간이 끝난후 취사반고참에게 불려가        열외 - ( 신 )
                              중챙 - ( 중대 챙기는기수 )
짬통청소, 식기닦기, 취사반청소 하면서 몰래몰래        소챙 - ( 소대 챙기는기수 )
                              중간짱 - ( 중간들을 관리한다 )
싱크대물로 목을 적시곤했다. ( 물론 걸리면 반죽는다 )     중간중간 - ( 막내들을 관리한다 )
                              중간막내 - ( 막내들을 관리한다 )
그 친구가 상경달고 물챙(물통챙기는기수)이 됐을때       막내 - 빨래 ( 빨래한다 )
                                 물통 ( 물 채우기 )
친구가 몰래 준 물 한잔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었다.         바닥 ( 바닥청소 )
                                 걸래 ( 걸래빨기 )
                              삥 - 모든 이경
하루에 머리 한대만 맞고 잔 날은

오늘하루는 살았구나 싶었고

열라 맞은 날은

집이 그리워 취침시간에 이불을 덮어쓰고 눈이 빨갛게 달아오른날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