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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269 2001.11.26. 00:00

난 세지도 않으니까 난 부자도 아니니까 난 사람도 없으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난 지껄일 줄만 아니까 난 깡밖에 없으니까 난 글몇자 적어올릴 줄 밖에 모르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난 무시당하니까 난 화낼 줄 모르니까 난 거절할 줄 모르니까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신의는 지켰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약속은 지켰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지킨 나는 부끄럽지 않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지킨 나는 당당할 수 있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지킨 나는 무서울 게 없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나는 오늘도 그것들을 지켜가니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언젠가는 무엇보다 대단한 사람이 되어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