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목요일 오늘도 역시 고양이가 죽어있는 길로 지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안그래도 어둡던 거리가 가로등이 꺼지니 너무 깜깜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볼수 없었습니다. 자세히 살려보려 했지만, 나의 몸은 그런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듯이 움직여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몇일간 확인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이제 그 길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고양이가 죽은 자리 옆에 있는 아파트에 사는 친구와 함께 그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말을 꺼냈 습니다. "고양이 치웠대." 저는 내심으로 놀랐습니다. 누가 고양이를 치우다니요. 이런 일은 누가 하기 힘든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머? 누가 치웠는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치웠더라." "청소부 아저씨가 치웠나?" "하하. 경비실 아저씨가 치웠겠지."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가 죽어 있는 모습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별로 안좋기에 경비실로 민원이 들어와 게으른 경비실 아저씨들이 치웠 을수도 있겠지요. 저는 또하나 궁금한게 생겼습니다. "혹시 고양이 어디에 치웠는지 아나?" "아니." 제가 이것을 왜 물어봤는지는 그 순간에도 몰랐고, 방금전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왜 이런것을 물었을까요? 죽어버린 고양이시체가 저와는 무슨 상관이 있길 레... 하지만 저는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대답 하나는 지울수 없습니다. '고양이의 묘에 가보기 위한 것이 아니냐? 과연 그런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고양이의 묘에 가다니. 이건 참으로 XX놈 소리 들을 행동아닌가? 자기가 기르던 고양이도 아니고, 도둑고양이 한마리 가 죽은것 뿐인데. 이런 말이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고양이 이야기는 이만 끝났습니다. 이제는 고양이의 시체를 볼일이 없으니 다시는 생각하기 힘들겠지요. 제가 왜 죽어있는 고양이 한마리를 이렇게나 생각했는지는 제 남은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이용해 생각해 보더라도 풀리지 않을 의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훗날 여유가 넘칠 때가 있다면 그때 곰곰히 생각해볼 기회가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