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뱅이는 여전히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여전히 술주정을 합니다. 어떤 정보 통에 의하면 그가 이렇게 술을 마시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옛날 아주 어렸을때 들은 바로는 자기 아들문제 때문에 이런다고 확실치않게 들은 적도 있지만 별로 신빙성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 제가 믿는 그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걸프전에 참전했기 때문에라는 이유입니다. 폭격과 총알이 빗발치는 그 전쟁터속에서 받은 충격때문에 그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 매달 군대(동사무소인가?)에서 돈도 받는다고 하니 이 말은 신빙성이 있어 보입 니다. 그는 술주정을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이 지나가면 좀더 많은 혼잣말을 크게 한다는것뿐. 그래서 아직까지 경찰이 와서 잡아가고 한일은 없습니다. 저도 한번 새벽1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술주정뱅이가 술주정을 하고 있는 광경을 보게되었습니다. 새벽1시라서 약간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술주정뱅이는 나에게 머라머라 중얼거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철저하게 무시했습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던지 나는 앞만보고 내가 가던 길을 계속 걸어 갔습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종종 목격할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말을 걸듯이 사람들을 향해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답변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영원히 알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와 대화하는 사람은 같은 술주정뱅이 와 늙은 경비실 아저씨가 다이거든요. 게다가 이제는 술을 너무 많이 먹은 기간이 오래되어 술을 먹은 상태의 일들을 기억할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아무도 그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까지 추가되면 정말 답이 떨어지지 않겠지요. 나는 한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은 그가 세상 과 대화하고 싶은 소망의 표출이 아닐까? 세상이라는 큰 개념이 꼭 아니더라도 사람과 대화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그가 사람과 말하는 시간은 하루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테니까요. 그에 대한 무관심이 그를 이런 술주정뱅이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그의 죽음을 저는 느낄수 있습니다. 몇년동안 그렇게 술을 마셨으니 이제 얼마 가지 못하겠지요. 그가 죽는다고 해서 슬퍼할 사람보다 성가진 존재 하나 사라졌 다고 생각할 사람들이 더 많음이 약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