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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철수이야기](17)
313 2002.02.03. 00:00

음... 애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많이들 놀란 모양이다. 이야기를 하고있는 동안 곁에서 듣고있던 우리반 아이들까지 놀랐다. 그래서 분위기가 약간 이상한것 같다. 평소와는 좀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이번 시간은 그 X기 시간이다. 그 개XX코 말이다. 완전 X창 XX이 선생이 우리학교엔 정말 많다. 이번 시간은 그 X기 시간이다. 들어왔다. 키는 진짜 X라 크다. "차렷! 경례!" "반갑습니다." 나는 약간 삐대하게 '반갑습니다'를 했다. 하지만 내 삐대한 인사는 아이들의 인사소리에 묻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반장!" "예?" "우리 오늘 몇쪽할 차례고?" "145P 할 차례입니다." "그래? 진도 느그는 좀 많이 빼놨네? 그래... 145P까지 나갔다고..." 이런 X발. 또 시작이다. 또 이상한 소리 할려고 저런다. 심심하면 수업안하고 저딴 소리한다. 윤리 공부 3학년대서 다시해야 한다나? 참네 웃긴다. "선생님이 어제 술을 마셨어. 근데 잠을 안잤어. 새벽2시까지 마셨거든. 그래서 그때 먹고 자뿌면 아침에 못일어난다고. 그래서 학교 갈라고 안잤어." X신. XX이 X기. 역시... "14번!" "예!" "니는 남자한테 제일 중요한게 머라고 생각하나?" 질문이 시작된다. 심심하면 저 X랄을 한다. 주특기다. 대답을 잘못해도 크게 관은 없지만 가만이 조용히 있으면 처맞는다. 그래서 헛소리라도 해야 한다. 첫빠따로 걸린놈은 좀 재수가 없는 편이다. 처음이 아닌 애들은 처음에 한놈 말한거 듣고 대충 힌트 얻어서 말하면되니까. "음....남자한테는.... 신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의라꼬? 신의가 머꼬?" "신의는요... 신의가 머냐하면... 신의는 배반안하는 깁니다. 죽는한이 있어도 배반하면 안되지요." "음... 니는 조폭영화 좀 많이 봤는갑네." -하하하하- 아이들이 웃는다. 웃긴가? 웃기냐? X발. X더 안웃긴다. "앉그라." "19번" "예!" "니는 남자한테 제일 중요한게 머라고 생각하노?" "예. 저는....음.... 허리라고 생각합니다." "허리? 와 중요한데?" "허리가 부실하면 일을 못하잖습니까." 아이들이 실실 웃는다. 왜 웃는지는 잘 모르겠다. 머가 웃긴지... "에휴... 그냥 앉그라." "27번!" 헉! 내 번호다. 이런 XX끄. X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