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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섬]
224 2002.08.11. 00:00

우리들은 섬에 살고 있다. 모두들 각자의 섬에 살고 있다. 식인어가 우글거리는 바다가 섬과 섬 사이에 있다. 그 바다가 있음을 알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사람이 그 바다를 건너서 친구의 섬으로 갔다. 그 사람은 친구를 만났다. 허나 친구는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그 친구의 얼굴에는 차가운 기계의 슬픈 운명이 있었다. 그 사람은 친구의 얼굴을 보고 돌아섰다. 그 친구는 그 사람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 사람은 바다를 건너 자신의 섬으로 돌아갔다. 식인어들은 그를 물어 뜯어 상처입혔다. 그 사람은 이제 자신의 섬에서 나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