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버벨언니!" 낯선 환경에 놀라 잠시 여자를 붙잡았던 손을 놓은 릴트는 그 여자를 향해 달려오는 누군가를 보았다. 곧 달려오는 누군가는 여자 마법사라는걸 알 수 있었고 릴트가 쫓아온 여자가 바로 몇시간 전에 보았던 여도적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달려와 버벨을 안은 여자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되어있었다. "아아.. 살아서 돌아올줄이야.." "비란.." 버벨을 껴안은 비란이라는 마법사는 히끅거리며 계속해서 흐느꼈다.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그녀들 뒤로 몇사람이 더 서있는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사람들 뒤로 커다란 건물이 서 있었고 무엇보다 이질적인 건, 그곳의 하늘에는 태양이 떠 있지 않았다. 공간 자체가 자신을 나타낼 빛을 품고 있는 세상.. 2차원의 또다른 2차원, 그들이 있는 곳은 바로 길드성이었다. 그녀들 뒤에 서 있던 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왔다. 길게 늘어진 붉은 망토와 망토와 어울리는 색깔인 흑적색의 갑옷, 예사로운 인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릴트의 머릿속에 스쳤다. 젊으면서도 위엄있는 남자의 얼굴에 엄한 표정이 어렸다. "버벨, 실패했나?" 버벨은 비란이라는 마법사의 팔을 어깨에서 거둔 뒤 다가온 남자 앞에서 한쪽 무릎을 힘없이 꿇었다. "그게.." "신의 울림은 물론, 결계가 걷힌 낌새조차 전혀 느끼지 못했다. 길드마스터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묻는다. 실패했나?" '길드 마스터의 이름으로'.. 그것은 친분과 혈육을 떠나 길드원 대 길드마스터의 약속이며 길드마스터의 이름으로 묻는다는 것은 엄격함과 정중함, 그리고 보장되지 못하는 뒷끝을 예상하라는 핏빛 경보였다. "...네.." 버벨은 고개를 푹 숙여 뒷말을 잇지 못했다. [흥, 내가 말을 전할 수만 있었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릴트로서는 어찌 할 수가 없었다. 버벨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자 비란이라는 마법사는 그녀의 들썩이는 어깨를 감싸주려 다가갔다. 그러나, 길드마스터의 눈총을 받고 움찔하여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데르인.." 길드마스터의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렀으나, 그는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그래. 그대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무사한가?" "모두.. 전사했습니다" 목소리의 떨림을 감추지 못한채 버벨은 간신히 대답했다. 릴트는 그제서야 거의 모든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아마, 결계의 주인을 격파함으로써 결계를 거두는것이 그 길드의 목적이자 사명인 듯 했다. 파견된 사람들 중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죽었고 여전히 그 결계는 걷히지 않았다는 것이 길드에게 큰 손해와 화가 되므로 버벨은 그렇게 떨며, 두려워하며 겨우겨우 대답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데르인, 그만해" 데르인이라는 길드마스터의 이름을 부르며 누군가가 다가왔다. 불타는 듯한 금발에 크고 단단한 체격을 가졌고 특히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굉장한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같았다. 성직자로 보이는 그 사람은 데르인의 어깨에 손을 걸치며 말했다. "버벨까지 죽는다면 깊은 지하에 갇힌 호엘시테의 영혼은 또 다시 울겠지. 버벨은 호엘시테와 친했잖아? 이쯤에서 그만 둬" "......" 데르인은 버벨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뒤돌아서서 조용히 말했다. "넌 또 다시 혼자 돌아왔구나" 그러곤 서있던 무리들과 함께 큰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힘없이 주저앉아 우는 버벨의 옆에서 말문이 막힌 비란이 조용히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