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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v] -작은 바람의 이야기-15
261 2002.11.10. 00:00

*** 경 고 *** 넥슨에서는 결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공식 운영자의 아이디는 어둠아이디 등 이며,이외 운영자를 사칭하는 편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기타 문의 사항은 고객 지원 센터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운디네마을에서 호엔마을은 그리 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릴트의 비행실력은 상승세를 탔고 조금 높에 날아올랐더니 아득히 호엔마을이 보였다. 해가 점점 높아셔 어느덧 중천에 머물렀지만 항상 그렇듯 릴트는 쉬지 않고 날았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호엔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흠.] 호엔은 운디네와는 달리 집의 배치 방향부터 거리까지 난잡하기 그지 없었다. 사람의 왕래가 잦지 않는 마을이라고 밝히듯이 정리되지 못한 마을이었다. [어디를 가던 항상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단말야] 릴트의 한숨과 함께 시선에 잡힌 집의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그녀의 눈에 익숙한 여자였다. 건물안에서 나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갈색 머리카락의 여자. 아니, 여자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숙한 여자아이. [버벨이네?] 마치 잠에서 덜 깬 모양으로 몸의 움직임이 둔해보였지만 틀림없이 주변을 살피는 몸짓이리라. 버벨은 자신의 머리색과 같은 짙은 갈색의 두루마리를 꺼내어 끄트머리를 잡고 부욱 찢어버렸다. 어디선가 봤던 장면. 그렇다, 버벨은 어디론가로 이어지는 허공의 문을 만들어냈다. 그러고는 재빨리 그 안으로 몸을 날렸다. [어? 아아-!] 얼떨결에 릴트는 자신도 허공의 문안으로 들어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환한 빛의 끝에 다다르자 생전 처음 보는 마을이 나왔다. 마을의 동쪽에 울창한 숲으로 이어지는 던전입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곳이 수오미마을임을 릴트는 직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변을 살필만한 여유가 없었다. 릴트는 황급히 버벨을 찾다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휴.. 그리 멀리 가지는 않았구나] 버벨은 마을에서 빠져나가 서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역시 도적답게-아마 잠에서 다 깬듯이-그녀의 몸놀림은 민첩하고, 빨랐다. 아무리 그래도 바람인 릴트에게는 그녀를 뒤쫓을 능력이 있었지만. 버벨은 진정 인간인지 의심될정도로 오랜 시간을 달려 동쪽에서 달이 얼굴을 내밀 때 쯤 어느 울창한 숲 앞에 도착했다. "후우.. 후우.." 그녀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가까이 있는 릴트의 기운때문에 쉽게 가셨다. 그녀는 호엔마을에서 했던 행동과 똑같이 주변을 살폈다. 그러고는, "하이드(Hide)!" 라고 속삭이듯 낮게 외쳤다. 릴트는 당황했다. 잠깐 버벨에게서 시선을 뗀 사이 그녀는 릴트가 돌아보자, 사라진 것이다.